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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윤설이 혼자 운전하다가 차를 가드레일에 박았다. 이마를 살짝 다쳤고 경미한 뇌진탕이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어.”

윤정은 병실 밖에 나온 후 병원 복도에서 통화했다.

병실에 있는 윤설은 이마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고 기분이 아주 다운된 것 같았다.

장미선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녀의 옆을 지켰다.

“어때? 아직도 아파?”

충격이 너무 컸는지 윤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김신걸한테 연락해서 어서 오라고 할게.”

장미선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하지 마요.”

김신걸의 이름을 듣자 윤설은 드디어 반응했다.

“왜?”

장미선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부모도 부모이지만 약혼자가 와서 옆에 있어 주면 기분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걔한테 오늘의 일을 알려야지. 원유희와 원수정 그 재수 없는 모녀가 너한테 한 짓을 안다면 절대 그 두 모녀를 가만히 안 놔둘 거야.”

“아내로서 사사건건 다 그에게 부탁하면 남자는 금방 질려 하고 귀찮아 할 거예요.”

윤설의 눈에는 독기로 가득했다.

“저 혼자서 원유희를 처리하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해? 어차피 신걸이는 널 아끼니까 거절하지 않겠는데!”

그리고 겸사겸사 남자의 관심을 자기에게 끌 수도 있고, 장미선은 이것이 일석이조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거절하진 않겠죠…… 하지만 그이는 아랫도리 간수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니까 그이에게 부탁하면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겠어요?”

이것을 생각하자 윤설은 화가 치밀었다.

“그래, 암튼 엄마아빠는 다 네편이야. 오늘도 너희 아빠만 아니었음 원수정 모녀의 아가리를 찢어버리는 건데.”

장미선은 말하다가 인내심을 잃은 윤설을 보고 말투를 바꿨다.

“걱정하지 마, 신길이의 마음이 너에게 있는 한 아무 문제도 없을 거야. 그나저나 왜 일반병실을 선택했어? 이런 누추한 곳을.”

윤설은 특별히 일반병실을 원했고 일반병실에는 두개의 침대가 있었다.

“저랑 같이 연기해줘요.”

윤설의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병실 문이 열렸고 검사를 마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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