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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그녀는 우연의 일로 아이들을 탓할 수 없었다…….

탓은 안 해도 되지만 이런 일은 절대 되풀이해서는 안 됐다.

“이번에는 봐주지만, 다음에는 이러면 안 되죠?”

유희는 그들에게 알려줬다.

“이런 문자를 보내면 다른 사람이 오해해서 귀찮은 일이 생길 거야…….”

“엄마, 무슨 오해요?”

유담의 큰 눈은 별처럼 반짝거렸다.

무슨 오해?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만 아니었으면 나 지금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했을걸!

“나쁜 놈이 찾아올 거야.”

유희가 말했다.

“아무튼 더 이상 이러면 안 돼, 알아 들었어? 조한과 상우, 너희들은 오빠니까 여동생을 잘 지켜봐야 해.”

“알았쪄여!”

조한과 상우는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유희는 그제야 그들을 놓아주었다.

삼둥이와 아침을 먹었다.

유희는 금방 밥 좀 먹자마자 위가 한바탕 쓰라리며 겨우 입을 막았고 안색이 갑자기 하얗게 질렸다.

“엄마, 왜구래요?”

조한이 물었다.

“……아니야, 얼른 먹어.”

유희는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억지로 웃었다.

유담은 엄마가 먹지 않는 것을 보고 물었다.

“엄마 배불러요?”

“응, 배불러.”

유희는 지금 한 입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 앞에서 토할 것 같았다. .

“근데 엄마 너무 적게 먹었쪄여.”

상우는 관찰력이 뛰어났다.

“엄마는 위가 작잖아!”

유희는 웃으며 그들의 작은 머리를 만졌다.

“먹어, 엄마는 너희들이 먹는 거 보고 있을게.”

회사에 가는 길에 유희는 몸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설사 감기 걸렸다 하더라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어젯밤 송욱의 말을 생각하면…… 임신 테스트기라도 사서 측정해 볼까? 안심시키는 겸.

그녀는 고개를 들어 길가의 약국을 보았다.

유희는 테스트기를 사서 약국에서 나와 공중 화장실을 찾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긴장했다.

속으로 60% 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피임약을 먹었으니까!

약을 먹고도 임신할 확률은 얼마나 작을까?

유희는 소변이 묻은 테스트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소변은 천천히 다른 쪽을 적셨고, 먼저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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