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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낙월영!

그녀가 왜 여기 있는 걸까?

“왕야? 왜 절 기다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들을 향해 걸어오던 낙월영은 부진환의 팔에 팔짱을 꼈다.

깜짝 놀란 낙청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쟤는 왜 데려왔습니까?”

부진환은 미간을 구겼고 낙월영은 곧바로 대답했다.

“저 또한 왕야의 처이니 당연히 며느리의 책임을 다해 부황을 돌봐야지요.”

낙월영은 나긋나긋하게 대꾸했다.

그 광경을 본 낙청연은 그들이 한 가족처럼 보이고 자신이야말로 필요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태상황을 치료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낙월영이 가까이 오게 할 수는 없었다.

“상처는 다 나았느냐? 태상황을 돌보러 왔다가 괜히 짐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낙월영은 그녀의 말에 안색이 돌변했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녀는 여전히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은 단단히 감싸여 있었다.

태의가 말하길 그녀의 손은 앞으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할 것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 수도 없다고 했다. 폐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낙청연 때문이었다!

낙월영은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

“언니도 올 수 있는데 제가 왜 못 옵니까?”

“부황을 돌보는 것도 제 마음이니 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왕야께서도 제가 올 수 있다고 허락하셨는데 언니가 무슨 자격으로 절 오지 못하게 하는 겁니까?”

낙월영은 나긋나긋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말에서는 엄청난 적개심이 느껴졌다.

낙청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부진환이 낙월영을 데려온 의중을 알 수 없었다.

부진환은 지금이 아주 위험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태상황을 치료하지 못하거나 태상황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낙청연이 져야 했다.

부진환은 미간을 좁혔다. 낙청연을 바라보니 마음이 바늘로 콕콕 쑤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었다. 허락하지 않는다면 낙월영이 울고불고 난리를 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부진환은 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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