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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이제야 의심하다니, 너무 늦었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왕야, 제가 왕야를 죽이려 했다면 수없이 많은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호통을 쳤다.

“난 너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물었다!”

“너희는 무공의 결이 같아. 심지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지. 그러니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말 거라!”

태의는 낙월영의 눈이 거의 먼 상태라고 했다. 여국의 기산 송무부터 그는 의심했다.

소유에게 조사해보게 하니 풍도 상회 때 가져온 약재는 변방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여국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저택에 있지 않는다고 소문을 퍼뜨려 그 정체불명의 사람이 미끼를 물게 할 생각이었다.

사실 그는 매일 밤 창고에 있었고 오늘 밤 드디어 사냥감이 미끼를 물었다.

그런데 미끼를 문 것은 그자가 아니라 낙청연이었다.

그러니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은 화가 났고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뿌리치지 못했다.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네! 저랑 그자는 한패입니다! 됐습니까?”

부진환은 마음 아픈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낙청연은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부진환은 안색이 흐려지더니 곧장 그녀를 안았다.

품 안에 안긴 그녀는 입가에 핏자국이 있었고 부진환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를 안고 다급히 방으로 들어갔고 소유에게 의원을 불러오라고 했다.

어렵사리 정신이 든 낙청연은 의원이 부진환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왕야, 왕비 마마께서는 상태가 심각하십니다. 예전에 심각한 내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까?”

부진환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그녀의 무공을 없앴던 때를 떠올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왕비 마마께서는 경맥을 다치신 데다가 오늘 상처가 더해져 반드시 몸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질병이 생겨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겁니다.”

그 말에 부진환은 멈칫했다.

“우선 약부터 내주시게.”

의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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