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0화

저 사람은 언제부터 그쪽에 서 있었던 걸까.

낙청연은 그때까지도 상대가 문밖에 서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자, 낙청연은 놀랍게도 그 사람은 방안에 서 있다는 걸 발견한다.

낙청연이 들어온 후부터 방안에는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문이 열린 적은 없었다.

그러니 이 사람은, 처음부터 방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낙청연이 조용히 문을 따고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며 창고를 뒤지는 걸 지켜본 것이다.

낙청연은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창문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재빨리 낙청연 옆으로 오더니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팔을 뒤로 잡았다.

낙청연은 뒤를 돌아 상대를 놀라게 하여 물러서게 하려 했으나 상대는 몸을 돌려 피했다.

낙청연이 틈을 타 도망치려 하자 상대는 아주 쉽게 다시 낙청연을 끌어당겼다.

살기로 가득한 손바닥이 습격해오자 익숙한 느낌이 밀려왔다.

낙청연은 눈앞의 검은 그림자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부진환이었다!

무공을 모두 잃은 낙청연은 피하지 못해 치명적이지 않은 위치로 피하며 맞았다.

순간, 고통이 밀려오고 낙청연은 썩 밀려가 벽에 부딪힌 채 크게 넘어졌다.

그렇게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부진환은 앞으로 다가와 낙청연을 잡았으나 반항할 힘조차 없는 그녀 얼굴의 면사를 벗겼다.

그렇게 낙청연의 팔목을 잡은 부진환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네가 왜 여기에!”

낙청연은 너무 아파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말했다.

“쭉 여기에 있었던 겁니까?”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낙청연을 밖으로 끌어냈다.

달빛 아래, 부진환은 낙청연의 손을 잡고 기산 송무를 빼앗았다.

부진환은 어두운 안색으로 기산 송무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 여인과는 무슨 사이냐?”

“찾는 물건이 그 약재 상자에 있으면서, 풍도 상회에 있던 그날 밤은 왜 아닌 척을 하였느냐?”

낙청연이 화가 난 채 떠나는 모습에 부진환은 자신이 약재 상자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닌지 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