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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낙월영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언니가 아버지를 해치신 거죠? 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그리고 그날 밤 부쉈던 유골함은 대체 무엇입니까?”

낙월영은 줄곧 그 일을 마음에 두었고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의문과 추측 때문에 그녀는 미칠 것 같았다.

낙청연은 차갑게 웃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으면서 왜 내게 묻는 것이냐?”

낙월영은 크게 충격을 받았는지 경악한 얼굴로 물었다.

“역시, 언니가 아버지를 죽였군요!”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누군가 네 아버지를 해쳤다면 그것은 너일 것이다!”

낙해평을 죽인 건 부진환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부진환이 이궁의난을 조사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낙해평을 죽였을 것이다.

낙월영이 굳이 섭정왕부에 시집오려 하지 않았다면 낙해평은 부진환과 거래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죽지도 않았을 것이다.

낙청연은 느긋하게 대꾸했다.

“그 유골함은...”

낙월영은 두 눈이 벌게서 낙청연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낙월영은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믿고 싶지 않아 확인해 보려는 것뿐이다.

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냉소를 흘렸다.

“그래. 그것은 내 어머니의 유골이 아니다. 네가 처음 유골함을 깼을 때부터 그 안에 있던 것은 네 어머니의 유골이었다!”

차갑게 내뱉은 말에 낙월영은 철저히 무너졌다.

낙월영은 유골함을 깼던 순간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녀는 자기 손으로 직접 어머니의 유골을...

“아! 낙청연! 왜! 왜! 왜!”

낙월영은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

그녀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너를 죽일 것이다!”

낙월영은 완전히 미쳐버린 건지 낙청연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목을 조르려 했다.

낙청연은 본능적으로 낙월영의 손을 잡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낙월영은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손목에서 느껴지는 무력감과 고통에 낙청연은 충격을 받았다.

부경리 또한 놀랐다. 낙청연은 이제 낙월영조차 이기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부경리는 낙월영을 붙잡아 낙청연에게서 떨어뜨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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