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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그대가 와서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밤은 힘들었을 겁니다.”

낙청연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송천초의 손을 잡아줬다.

-

낙청연은 며칠 동안 송천초와 함께 지냈고 진소한은 거의 오지 않았다.

낙청연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쓰일 새로운 처방을 썼다. 그녀에게는 상처를 천천히 치료할 시간이 없었고 최대한 빨리 나아야 했다.

지금처럼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면 아무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송천초는 그녀의 처방에 따라 약을 달인 뒤 그것을 가져왔다.

“참 본인한테 모질게 구시는군요. 이렇게 위험한 처방을 쓰시다니요? 자칫하면 정말 평생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송천초는 그녀에게 약을 건네주기 싫었다.

결국 낙청연은 억지로 그녀에게서 약을 가져온 뒤 단숨에 삼켰다.

“나 같은 상황에서 무공을 못 쓴다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렇게 위험한 방법이 아니라면 언제 나을지 어떻게 알겠느냐?”

낙청연은 정원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운기조식하다가 갑자기 피를 토했다.

“보십시오! 약이 너무 강해 몸이 버티질 못합니다!”

송천초는 다급히 손수건을 건넸고 낙청연은 그것으로 피를 닦은 뒤 계속했다.

“죽지만 않으면 된다.”

무공이 없어 언제든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는 몸이 다치는 게 나았다.

송천초는 마음 아픈 얼굴로 그녀의 곁을 지켰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왕야도 참, 그대가 몇 번이나 구해줬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 있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대를 죽이려 하는데 그대의 무공을 없앴다니요!”

그건 그냥 죽으라는 얘기였다!

낙청연이 너무 마음이 급해서일까, 약효가 너무 강해 저녁 이후로 낙청연은 아무것도 들지 못했다.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된 느낌이었다.

송천초는 몇 번이나 그녀를 설득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어쩔 수 없이 약을 달여주었다.

저녁이 되고 낙청연은 약을 또 한 그릇 먹었다.

바로 그때, 뒷문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송천초가 가서 문을 열어 보니 지초가 그곳에 있었다.

“왜 그러느냐? 무슨 일 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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