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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그런데 바로 그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 낙해평의 팔을 차버렸고 그 바람에 낙해평은 바닥에 쓰러졌다.

낙청연은 평온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더는 무공을 하지 못하는 그녀가 혼자 이곳에 올리 없었다.

무영은 곧바로 낙해평을 바닥에서 일으킨 뒤 비수를 주워 낙해평의 목을 겨누었고 낙해평을 바닥에 무릎 꿇게 했다.

“너너너!”

낙해평은 대경실색했지만 감히 움직일 수는 없었다.

“건방진 것! 난 승상이다!”

낙청연은 냉소를 흘렸다.

“말하는 것도 자신 없으시네요. 이 저택을 제외하고 당신 어디가 승상다워 보입니까? 제가 여기서 당신을 죽인다고 해도 사람들은 두 달 뒤에야 당신의 시체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승상부는 악취로 가득 차겠지요.”

낙청연의 말에 낙해평은 음산한 기운이 느껴져 등허리가 오싹했다.

그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낙청연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이 꼴이 됐는데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낙청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낙해평을 노려보며 따져 물었다.

“제 어머니의 유골은 어디 있습니까? 누가 유골을 훔쳐 간 것입니까? 절대 편히 죽지 못하게 만들 것입니다!”

낙청연의 어투가 더없이 사나워졌다.

낙해평은 흠칫 몸을 떨었다.

잠깐의 고민을 거친 그는 어떻게 된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 얘기할 수 없었다.

최근 그는 너무 많은 비밀을 발설했고 여기서 더 얘기한다면 목숨마저 잃을 것이다!

비수를 건네받은 낙청연은 떨리는 손으로 낙해평의 어깨를 세게 찔렀다.

“얘기하지 않을 생각이십니까? 그러면 지금 당장 죽여주겠습니다!”

낙청연의 눈빛을 보니 진짜로 사람을 죽일 듯했다. 목숨을 위협받은 낙해평은 이를 악물었다.

“그 유골은 네 어머니의 것이 아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그건 네 어머니의 유골이 아니다. 그것은... 월영이 어머니의 것이다...”

낙해평은 미간을 잔뜩 구기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낙청연은 경악했다.

“낙월영 어머니의 것이라고요? 그럼 저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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