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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선생님, 드디어 복수를 했으니 이제는 편히 잠드십시오.”

...

다음 날, 낙해평의 시체가 발견됐고 섭정왕부의 사람들은 곧바로 승상부로 향했다.

부진환은 친히 낙해평의 시신을 거두었고 낙해평의 죽음을 알렸다. 그리고 시체를 확인한 뒤 낙 승상은 미안함 때문에 자결을 선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듣기 좋게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낙해평처럼 고명과 관록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가산을 전부 몰수당하고 두 달 동안 참회하며 조정 업무에 관여하지 못한다는 벌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가 나락까지 추락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해 자결을 선택했다고 추측했다.

오직 낙청연만이 낙해평이 살해당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낙해평을 죽인 사람은 다름 아닌 부진환이었다.

낙청연은 낙해평의 죽음에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진환이 왜 낙해평을 죽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낙해평이 어떤 비밀을 얘기해 부진환이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걸까?

애석하게도 낙해평은 이미 죽어 그 비밀이 무엇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됐다.

낙해평의 죽음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낙월영이었다.

그녀는 어젯밤 유골을 바람에 날려 보냈고 낙청연은 갑자기 낙월영 어머니의 얘기를 꺼냈다. 그 때문에 낙월영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의심, 당황, 여러 가지 감정이 휘몰아쳤고 날이 밝을 때쯤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승상부가 철저히 사라진 것이다!

낙월영은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

-

낙해평이 땅에 묻히는 날 조문객은 많지 않았다. 낙월영이 제사를 주관했고 부진환이 그녀의 곁을 지켰다. 낙월영을 아주 아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낙청연은 가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기분이 너무 상쾌해 부설루에 갔다.

낙청연은 1층에 앉아 음식을 시킨 뒤 무희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았고 그곳에서 위운하를 만났다.

남자들 품속에 안겨 술을 따라주고, 웃음을 팔며 술을 마시고, 위운하는 부설루의 생활에 아주 익숙해진 듯했다.

하지만 낙청연을 보는 순간 위운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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