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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소서는 당황한 얼굴로 황급히 자신의 검을 품 안에 안았다.

“왕야! 어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부진환은 다소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 얼른 방법을 생각해야지! 이런 사소한 일까지 본왕에게 물어야겠느냐? 널 두어서 무엇 하겠느냐?”

소서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 일은 원래 그가 하는 일이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소유를 데려올 걸 그랬다.

범산화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

“왕야, 제게 돈이 있습니다.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범산화는 그 말과 함께 다급히 돈주머니를 열었다.

하지만 부진환이 손을 들어 그를 막았고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본왕의 왕비가 물건을 사는 것인데 다른 이가 돈을 줄 필요는 없다.”

“본왕이 감당할 수 있다.”

범산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머쓱한 얼굴로 돈주머니를 다시 거두어들였다.

앞에 있는 낙청연은 여전히 낙랑랑을 데리고 이것저것 사들였고 점포를 일일이 구경하고 있었다.

게다가 범씨 가문의 점포에 가서 낙랑랑의 옷을 사고 장신구를 샀다.

낙청연은 삼백 냥 하는 팔찌 하나를 골랐고 낙랑랑은 이를 거절했다.

“살 거면 네가 쓰거라. 난 이런 것들이 필요치 않다.”

“손에 아무것도 끼지 않으니 너무 허전합니다. 이걸 손목에 차면 아주 예쁠 것입니다.”

낙청연은 강제로 낙랑랑의 팔에 팔찌를 찼다.

바로 그때 범산화가 들어와서 얘기했다.

“여긴 저희 집안이 여는 점포이니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 랑랑, 팔찌를 차고 있으시오!”

진짜 돈을 받지 않는다면 범산화가 입을 열기 전에 점포의 일꾼이 미리 얘기했을 것이다.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건 내가 언니를 위해 사는 것이오.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소. 그러니 이 일은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오.”

“이 정도 돈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오.”

“언니에게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다면 일찍 선물했겠지, 내 앞에서 선물할 필요는 없소.”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지만 말에는 가시가 가득했다.

범산화는 표정 관리가 잘되지 않았지만 사죄하듯 웃으며 말했다.

“제가 소홀했습니다.”

부진환은 천천히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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