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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낙청연은 낙랑랑의 방에 도착해 누군가에 관해 물었다.

“이춘원의 류행아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그 사람은 범씨 가문에 도착한 첫날, 진훤의를 만났을 때 진훤의가 말한 적이 있었다.

낙랑랑은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어떻게 그녀까지 아는 것이냐?”

낙청연은 미간을 좁혔다.

“범산화가 청루에 간 적이 있습니까?”

낙랑랑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천천히 설명했다.

“류행아는 범산화가 진훤의 전에 알게 된 사람이다. 내가 그와 방사를 치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

낙랑랑은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치마를 꼭 쥐었다.

이런 말을 자기 입으로 하는 것은 무척이나 난감한 일이었다.

그 말에 낙청연의 화에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계양에 오자마자 청루에 간 것입니까?”

낙랑랑이 대답했다.

“이춘원은 계양에서 가장 큰 청루다. 가희와 무희 모두 절색이라지. 그는 설씨 가문의 사람이 그를 데리고 가서 술만 마시고 왔다고 했었다.”

“그 뒤로 내게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그를 믿었다.”

“그런데 류행아가 직접 날 찾아와서 몸값을 치러 자유를 되찾는 걸 도와달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자신이 임신했으니 저택에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그 말에 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뭐라고요? 류행아가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낙랑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그와 벽이 생겼고 그 뒤에 그는 진훤의와 알게 됐다.”

“진훤의는 나보다 수단이 대단했다. 류행아에게 낙태약을 먹여 몇 달 된 아이를 잃게 했다.”

“그 뒤로 범산화는 두 번 다시 이춘원에 가지 않았다.”’

거기까지 들은 낙청연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는 사람이 달라진 게 아니라 마음속의 악이 드러난 것뿐입니다.”

“사람은 얼굴만 봐서는 그 속을 모른다지요.”

낙청연은 한숨을 쉬면서 낙랑랑이 겪은 일에 유감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충정을 다하는 인연을 만나지 못하다니.

“걱정하지 마세요, 랑랑 언니. 이 일은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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