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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진환은 초상화를 확 뺏어가더니 눈살을 찡그리며 말했다: “분명 못생겼구먼, 무슨 안목이냐?”

언짢은 듯 부진환은 초상화를 가지고 나가버렸다.

“못생겼다면서, 화상은 왜 가져가시는 겁니까?”

이 사람은 설가네 장자, 설천풍(薛川楓)이었다.

이 방탕아가 하는 짓을 설가에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감히 낙랑랑까지 해하다니! 용기가 있으면 섭정왕비인 그녀의 돈도 한번 노려보시지?

필경 그녀의 돈은 낙랑랑의 혼수보다 많으니까!

한참 생각을 하더니, 낙청연은 다시 한번 이춘원에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낙청연은 객잔에서 나오면서 부진환을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소소에게 그녀의 행선지를 알려주었다.

이춘원에 다시 오니, 그 낭자들은 모두 두려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낙청연은 어제 만났던 몇 명 낭자들을 단독으로 불렀다.

낙청연은 그녀들에게 각각 서신 한편씩 나눠주면서 말했다: “당신들은 이 서신을 들고 수도의 부설루로 가시오. 그쪽에 있는 분들이 당신들을 잘 알아서 안배해 줄 것이오.”

그녀들은 서신을 건네받았다.

홍불은 머뭇거리더니 물었다: “왕비, 류행아는 어떻게 됐습니까?”

낙청연은 솔직하게 말했다: “죽었소.”

낭자들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낙청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어차피 곧 죽을 거였소. 고통스럽게 살기보다, 통쾌하게 가는 편이 났소.”

낭자들은 안색이 어둬워졌다. 하지만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누굴 탓하겠는가! 행아가 짐승 같은 사람을 만나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을.

“왕비, 감사합니다.”

낭자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춘원을 떠났다.

낙청연은 2층에서 이춘원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숨어서 그녀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그 눈빛은 그녀의 눈길과 마주치더니 금세 숨어버렸다.

낙청연은 무심코 주위를 쭉 둘러보았는데,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잠깐 뒤, 낙청연은 이춘원에서 나가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갈 때, 취한 두 명이 낭자를 끌어안고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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