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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낙청연은 곧 발소리를 죽이고 제자리로 돌아가, 책상에 엎드려 피곤해서 잠든 척했다.

잠깐 후, 발소리가 유유히 들려왔다.

점점 더 가까워졌다.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 같았다.

방금 그 찰칵 소리는, 밑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데, 아마 지하에 또 한 층이 있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의 발소리가 점점 그들에게 가까워졌다.

낙청연은 누군가 그녀를 쳐다보는 것을 느꼈고, 뒤이어 그녀의 손에 눌려 있던 장부를 가져가더니, 곧 다시 그녀의 손에 갖다 놓고, 곁을 떠나는 발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한참 기다렸지만, 더 이상 동정이 없었다.

낙청연은 조심스럽게 살짝 눈을 가느다랗게 떠보니, 전방에 확실히 사람이 없었다.

그 사람은 이미 나간 것 같았다.

낙청연이 막 일어나려고 하는데, 바닥에 갑자기 그림자가 얼른거렸다. 낙청연은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 그녀의 그림자 위에, 머리 그림자가 비쳐 움직였다.

순간, 낙청연은 머리털이 곤두섰다.

그 사람은, 바로 그녀 뒤에 있었다!

낙청연은 급하게 눈을 감고, 굳어버린 몸을 최대한 풀어주고, 숨도 최대한 고르고, 눈동자도 감히 굴리지 않았다.

움직이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 사람의 무공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온몸에 음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이 사람은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낙청연은 풍도 상회에서 아직 이 사람을 만난 적 없다.

등 뒤의 사람은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낙청연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한참 뒤 어떤 손이 그녀에게 뻗어오더니, 은은한 이상한 냄새가 엄습해왔다. 낙청연은 급히 숨을 죽였다.

그 사람은 그 향을 낙청연에게 맡게 했다. 목적은 그녀를 깊게 잠들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낙청연은 숨을 죽였다.

곧 그 사람은 나갔다. 발소리를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방문이 닫히고, 한참 뒤에야 낙청연은 눈을 떴다.

그 사람은 검은색 도포를 걸쳤고, 몸집이 아주 작아,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발걸음이 가벼운 걸로 봐서 여자인 것 같았다.

한 참 보고 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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