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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상대는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어지러운 얼굴로 고개를 들더니 화를 내며 낙청연을 손가락질했다.

“이, 이, 이!”

그러나 낙청연을 본 순간, 어멈은 두려운 얼굴로 다급히 몸을 뒤로 숨겼다.

“왕... 왕비 마마...”

낙청연은 화가 난 얼굴이었다.

“내가 왕비인 줄 알면서 랑랑 언니를 이렇게 하대하는 것이냐? 간덩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낙청연은 씩씩거리면서 옆에 놓인 빗자루를 손에 들었다. 그녀는 빗자루의 막대기 부분을 뽑더니 그것을 들고 사람들을 때렸다.

그렇게 마당 안에는 앓는 소리와 우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낙랑랑이 낙청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말렸다.

“그만 때리거라. 더 때리다가는 죽겠다.”

낙청연은 그제야 멈췄다.

얼굴이 피범벅이 된 어멈들은 화가 난 얼굴로 문가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거지 새끼, 네가 일러바친 것이구나! 두고 보자꾸나!”

어멈들은 비틀거리면서 부랴부랴 도망쳤다.

낙랑랑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아이를 불러들였다.

“소해(小奚)야, 네가 왕비 마마를 찾아간 것이냐?”

소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랑랑 언니께서는 제게 무척 다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그들이 언니를 괴롭히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낙랑랑은 소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고개를 돌려 낙청연에게 말했다.

“청연아, 저자들은 소해를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다. 날 도와 이 아이를 데리고 계양을 떠날 수 있겠느냐?”

“잡일을 시키는 대신 밥만 잘 챙겨주면 된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해 얼굴에 드리운 붉은빛을 본 낙청연은 소해가 그런 일을 당한 것이 어쩌면 그녀가 이 일을 일러바쳐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구해줘야 했다.

“문제없습니다.”

“소해야, 넌 먼저 객잔으로 돌아가 지초를 찾거라. 그 아이가 널 돌봐줄 것이다.”

소해는 고개를 끄덕인 뒤 곧장 자리를 떴다.

낙청연은 낙랑랑의 손을 잡았다. 살갗이 벗겨진 손을 보자 낙청연은 마음이 아팠다.

“랑랑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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