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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낙청연은 낙랑랑을 앞마당으로 끌고 갔다. 같은 시각, 진훤의는 마치 그들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바깥 대청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낙청연과 낙랑랑이 다가오자 그녀는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일어났다.

“왕비 아니신가, 언제 오셨소? 집안의 하인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보고를 올리지 않았군.”

낙청연은 빨갛게 피가 흐르는 낙랑랑의 손을 펼쳐 보이며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

“너희들이 낙랑랑을 데려온 목적이 이것이더냐?”

진훤의는 손을 힐끔 보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누가 다치게 한 것이오?”

긴장한 얼굴로 걱정하듯 말하는 모습은 심히 가식적이었다.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네가 집안을 관리하는데 이 일을 몰랐다는 것이냐?”

진훤의는 미간을 잔뜩 좁히며 말했다.

“난 장사하느라 바빠서 집안에 이렇게 큰일이 있었던 줄은 몰랐소. 잠깐만 기다리시오. 지금 당장 사람을 불러서 알아보겠소!”

진훤의는 집안의 모든 하인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쭉 물어보자 한 계집종이 대답했다.

“장 어멈 일행이 부인께 옷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진훤의는 화를 냈다.

“장 어멈은 어디 있느냐? 당장 가서 불러오거라!”

곧이어 장 어멈 등 여럿이 끌려왔다. 그들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절 벌하여 주시옵소서!”

곧이어 진훤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사람당 20대씩 곤장을 때리거라!”

“알겠습니다!’

곧 마당 안에서 곤장을 맞는 소리와 슬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 가보니 어멈들이 소리만 요란하게 냈지 엉덩이는 피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것이 멀쩡했다.

낙청연은 그곳으로 다가가 곤장을 치던 사람에게 멈추라고 했다.

“그만!”

손을 뻗은 낙청연은 장 어멈의 엉덩이가 불룩 솟아있는 걸 발견했다. 분명 골반 아래 무언가 바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낙청연은 그녀의 몸을 돌려 물건을 꺼냈고 두꺼운 받침대를 바닥에 내던졌다.

사람들의 안색이 돌변했다.

낙청연은 싸늘한 얼굴로 진훤의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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