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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낙랑랑은 곤혹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겠다.”

“그냥 계양에 온 뒤로 모든 일이 이상하게 변했다.”

“내 몸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예전에 수도에 있을 때 그는 나에게 잘해주었어. 그건 너도 봤었지. 그는 마음씨가 착하고 그건 어릴 때부터 그랬다. 술에 취한다고 해도 저렇게 미친 듯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았다.”

“청연아, 여기 범씨 저택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

사실 낙랑랑은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낙청연이 어렵사리 섭정왕과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굳이 낙청연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밤 마침 낙청연에게 들켰으니 내친김에 전부 다 얘기했다.

낙청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기회를 찾아 확인해 보겠습니다.”

“범씨 저택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저와 같이 객잔으로 가시지요.”

낙랑랑은 다급히 거절했다.

“그럴 수는 없지. 너와 왕야가...”

낙청연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저희는 이번에 이곳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다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앞으로 계양에서 당분간 지낼 생각이니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는 오히려 언니를 핑계로 둘러대고 있습니다.”

그 말에 낙랑랑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그렇게 낙청연은 떠나기 전 낙랑랑을 기절시켰다. 범산화가 밖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으니 곧 누군가 그를 발견할 것이다.

낙랑랑을 찾는다고 해도 그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

객잔에 돌아와 보니 부진환은 여전히 깨어있었다.

“왜 이제야 돌아온 것이냐? 낙랑랑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던 부진환은 낙청연이 돌아오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낙청연은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앞으로 걸어가 앉아 직접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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