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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고 신의는 본왕의 모비와 함께 했고 그 뒤로는 날 따랐다. 본왕이 그의 성정과 품행을 모를 것 같으냐? 너의 그 황당한 거짓말로 본왕을 속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냐?”

“우습구나!”

“넌 본왕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서방의 기밀을 도둑질했다. 그런데 이제는 고 신의까지 모함하려 하는 것이냐?”

“네가 물건을 온전히 돌려준다면 본왕은 네 목숨을 빼앗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진환의 어조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낙청연은 넋이 나갔다.

“왕야, 사람을 시켜 저와 함께 보내 확인해도 됩니다! 그렇다면 제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겠지요!”

부진환은 그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오히려 화를 내며 그녀를 추궁했다.

“본왕의 물건을 꺼내거라!”

낙청연은 서늘한 한기가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걸 느꼈다.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전 왕야의 물건을 훔친 적이 없습니다!”

부진환은 싸늘한 시선으로 말했다.

“물건을 이미 남에게 줬나 보구나.”

“그래.”

부진환은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낙청연을 옥에 가두거라! 본왕의 명령이 없다면 아무도 그녀를 만날 수 없다! 특히 부운주 말이다!”

말을 마친 뒤 부진환은 씩씩거리면서 소매를 펄럭이며 떠나갔다.

고 신의는 낙청연을 힐끔 보더니 냉소를 흘렸다.

그의 미소에서 우쭐한 기색이 보였다.

마치 이젠 아무도 그녀를 구할 수 없으리라 말하는 것 같았다.

낙청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다음 순간, 낙청연은 옆에 있는 옥에 갇혔고 옥 문이 닫혔다.

낙청연은 초조한 목소리로 외쳤다.

“지초야? 지초야? 괜찮으냐?”

지초는 허약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왕비 마마, 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왕비 마마께서는 이제 어떻게 나가십니까?”

낙청연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등 어멈을 기다려야겠다.”

낙청연은 밖으로 나갈 수 없었으니 등 어멈이 안으로 들어올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등 어멈에게 부탁해 무영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에게 청거현과 여산의 두 관을 파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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