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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고 신의는 그 순간 대경실색하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는 낙청연이 휘두른 채찍을 맞고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지초는 숨이 간당간당해서 말했다.

“왕비 마마...”

옆에 있던 호위는 일찍 손을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고 신의는 몸을 지탱하며 일어섰고 날이 선 눈매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그걸 조사해 내다니!

낙청연이 그의 진짜 신분을 조사해 내다니!

낙청연은 역시 독 있는 뱀처럼 사냥감을 물면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정인 듯했다.

그들 삼 형제가 십 년 넘게 지켜온 비밀을 낙청연이 단번에 파헤친 것이다!

역시나, 낙청연은 절대 남겨둘 수 없다!

고 신의의 눈동자에서 강렬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반드시 왕야가 돌아오기 전에 낙청연을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

“죽어라!”

고 신의는 돌연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내 들더니 낙청연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낙청연은 곧바로 몸을 비틀며 옥에서 나왔다. 혹시나 지초가 다칠까 걱정돼서였다.

고 신의는 그녀를 따라 나왔고 낙청연은 곧바로 옥의 문을 닫은 뒤 고 신의를 공격했다.

고 신의와의 싸움은 매우 치열했다. 낙청연은 고홍병의 실력이 고홍을만큼 강하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

그러나 그들의 무공 초식은 똑같았다.

그것은 낙청연에게 커다란 우세였다. 고홍을과 싸우면서 낙청연은 상대의 초식을 파악해 그것에 익숙해졌고 적이 어디서 공격해올지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몇십 번 공격을 주고받자 고홍병은 힘에 부쳤다. 그러나 그는 목숨을 건 듯이 낙청연을 죽이려 했다.

그렇게 싸우던 와중에 낙청연은 고홍병의 팔뚝을 잡아 그를 벽에 눌렀고 그의 손에 들려있던 비수를 빼앗았다.

“당신의 둘째 형도 내 손에 죽었는데 겨우 당신이 날 죽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한 것인가?”

낙청연은 눈빛이 서늘해지면서 고홍병을 향해 비수를 휘둘렀다.

고홍병은 재빨리 반응해 그녀의 가슴팍을 때렸고 그의 저질스러운 행위에 낙청연은 몸을 비키며 피했다. 그렇게 고홍병을 기회를 틈타 다시 한번 반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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