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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부진환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잡힌 장사꾼들은 전부 계양 풍도 상회의 사람들이었다.”

“최근 한 달간 풍도 상회에서 적어도 천만 냥이 넘는 은냥이 유출됐다.

“본왕의 사람이 계양을 조사해 보니 이 안건과 연루된 사람들은 전부 실종되었다. 산 사람도, 시체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말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며 부진환을 보았다.

“제가 왕야를 도와 안건을 조사하길 바라는 겁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네가 알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

낙청연은 피식 웃더니 밀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저는 이렇게 많이 알려달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평소와 다른 왕야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 속셈이 있는 듯하군요.”

“전부 실종돼서 종적을 찾을 수 없다니, 참 괴이한 일이군요.”

낙청연은 싱긋 웃고는 단호히 몸을 돌려 나갔다.

부진환은 또 그녀를 낚아서 이용할 생각이었다.

그녀가 똑같은 함정에 몇 번이나 당할 것 같은가?

그러나 낙청연이 서방 문을 나서려 발을 내디뎠을 때 부진환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범씨 가문 또한 풍도 상회 일가다.”

낙청연의 발걸음이 돌연 멈췄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범씨 가문이요? 범산화 말입니까?”

계양?

낙청연은 순간 몸이 움찔 떨렸다.

어쩐지 그 두 글자가 익숙하다 싶었다. 낙랑랑은 범산화와 함께 범씨 노부인의 친가인 계양으로 갔다.

낙청연은 곧장 서안 앞으로 돌아왔다.

“제가 기억하기론 범씨 노부인의 친가가 계양에서 장사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범씨 가문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부진환이 천천히 대꾸했다.

“범씨 노부인의 친가는 설씨 가문이다. 설씨 가문과 진씨 가문은 풍도 상회에서 세력이 큰 편이지. 범산화와 진씨 가문이 사돈을 맺은 뒤로 설씨 가문은 범씨 가문이 풍도 상회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줬다.”

그의 말 중 낙청연은 범산화와 진씨 가문이 사돈을 맺었다는 말만 들렸다.

“잠시만요, 뭐라고요? 범산화가 진씨 가문과 사돈을 맺었다니요? 범산화가 누구와 혼인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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