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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황상의 영패!

황상은 왜 그녀가 5황자를 모해했다고 생각할까? 부진환이 이 일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황상은 줄곧 부진환의 말을 잘 들어왔다. 그러니 이건 설마 부진환도 동의한 일인가?

한순간, 낙청연의 마음은 착잡했다.

바로 뒤에, 시위가 다시 달려들어 낙청연을 붙잡으려고 했다. 낙청연은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반격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낙청연 한 사람을 에워쌌지만, 그녀를 잡지 못하자, 보고 있던 엄내심은 초조해 났다.

시위들이 낙청연을 둘러싸고 있는 틈을 이용해, 엄내심은 침상 옆으로 달려가, 비수로 부운주의 목을 겨누었다.

“낙청연!”

그녀는 호통쳤다.

낙청연은 순간 동작을 멈췄다.

낙청연은 침상 옆의 그 광경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내심, 네가 감히!”

엄내심은 냉소하더니 말했다: “나는 진백리의 눈까지 도려낼 수 있는데, 존재감 없는 5황자 하나 못 건드릴 것 같으냐?”

“하물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쩌면 네가 이미 그를 죽였을 수도 있겠구나!”

엄내심은 득의야양해서 웃었다. 그녀가 설사 지금 부운주를 죽였다고 해도, 부운주의 죽음은 낙청연이 책임져야 하니, 그녀는 두려울 게 없었다.

낙청연은 주먹을 꼭 쥐고, 이를 악물었다. 엄내심은 충분히 이런 짓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것을 그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5황자를 다치게하지 마!”

엄내심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더니 말했다: “그래 5황자는 다치지 않게 하겠다.. 대신 네가 너에게 다치라고 하지 않았느냐?”

“꼼짝하지 말고 항복하면, 그를 놓아줄게!”

“이런 쓸모없는 황자와 나는 아무런 원한이 없으니, 그의 목숨 따위는 관심 없다.”

낙청연은 혼미해 있는 부운주를 보며 몹시 걱정했다. 부운주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은 뻔했다. 그런 그를 그녀는 더는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다.

“내가 너를 따라갈게.” 낙청연의 어투가 무거워지더니,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시위가 앞으로 다가와, 즉시 낙청연의 팔을 잡고 그녀를 죄인처럼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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