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은 즉 가산은 모두 그의 것이고, 또한 그녀에게 정처의 명분을 줄 수 있는다 뜻이다.누구 이 말을 듣고, 설레지 않을까?“하지만, 부 공자의 아버님이 허락하실까요? 필경 저의 출신은……” 낙청연은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부조는 그녀가 이렇게 묻자, 그녀도 뜻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흥분하여 다급히 말했다: “이런 일은 아버지가 간섭하지 않습니다.”“내가 원하는 건, 아버지가 모두 허락하십니다.”곁에 있던, 린부설은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어오더니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요긴한 일이나 물어보거라!”낙청연은 바로 부조를 쳐다보며 물었다: “제가 부 공자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부 공자께서 사실대로 말해줄 수 있습니까?”“물어보세요.” 부조는 입가에 웃음기를 머금고, 마음속은 아직도 부설의 그 말 때문에 기뻐하고 있었다.“부 공자, 혹시 벽해각을 알고 있습니까?” 낙청연의 목소리는 냉랭했다.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부조의 안색은 확연히 달라졌다. “벽해각? 이건 왜 묻습니까?”“부 공자, 정녕 모르십니까? 밖에서 모두 제가 린부설의 제자라고 합니다.” 낙청연의 목소리는 맑고 차가웠으며, 약간 웃음기를 띄었다.부조는 미간을 찌푸리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닌데, 당신의 이 나이는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린부설의 제자일 리가 없습니다.”린부설의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말했다: “이렇게 자세하게 아는 걸 보니, 분명 문제가 있다.”말을 마치고, 낙쳥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강제로 부조의 몸에 들어갔다. 순간 부조는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 린부설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잡아당기고 있었다.낙청연은 급히 일어나 부조를 부축하더니, 무희들을 물러나라고 분부했다.뒤이어, 낙청연은 부적 한 장을 꺼내 부조의 등 뒤에 붙였다. 그리하여 린부설은 완전히 부조의 몸에 들어갔다.부조는 바로 몽압(夢魘)에 들어갔다. 그는 온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었으며, 창백한 얼굴에 온통 땀방울이 맺혔다. 그는 입술을 바르르 떨며 말했
낙청연은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고개를 돌려보니, 부 가네 관사였다. 낙청연은 바로 대답했다: “부 공자는 저는 서방으로 가서 그림 두 점을 그리려고 합니다.”관사는 순간 멍해있더니, 바로 부조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 거였군요!”관사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돌아서 가버렸다.부조가 처음으로 부설을 데리고 서방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때문에 관사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낙청연도 부조를 데리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뒤를 돌아보니 관사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부조를 데리고 서방으로 들어갔다.서방의 문을 닫고, 낙쳥연은 즉시 물었다: “벽해각의 문건은 어디에 있느냐?”부조는 구석에 있는 책궤를 가리켰다.낙청연은 즉시 찾으러 갔다. 한창 책궤를 뒤졌더니, 과연 벽해각과 관련된 문건을 찾았다.열어보니, 그 안에는 벽해각에 관한 과거 조사와, 벽해각 모든 사람에 관한 자료들이 담겨있었는데 등이 싸늘할 정도로 상세했다.그리고 여향의 배경도 조사를 거친 것이었다. 심지어 린부설과의 사소한 일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그들이 여향을 선택한 것은 모두 이유가 있었다.낙청연은 원래 이 사건은 린부설과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벽해각 그 많은 사람의 죽음은, 린부설과 전혀 상관이 없었다.그때 경수(卿穗)라는 낭자가, 벽해각의 인기 간판이었는데, 그녀가 궁에 들어가 춤을 추고 어떤 물건까지 하사 받은 적이 있었다.이 서책에서 금고가 예전에 말했던 부 가에서 어떤 물건을 찾고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린부설의 목소리가 울렸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으니, 다 되었느냐?”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즉시 앞으로 다가가, 부조를 일장으로 쓰러뜨렸다.“통제할 수 없으면, 그럼 먼저 잠들게 합시다.”낙청연은 부조를 의자에 앉혀 놓고, 계속하여 그 서책을 펼쳐보았다.린부설은 느긋하게 걸어오더니,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무슨 단서라도 찾았느냐?”“이 경수라는 사람을 당신도 알고 있습니까?” 낙청연이 물었다.린부설은 약간
”아들아, 도대체 뭐 하는 것이냐? 꼭 서방으로 와야 했느냐?”중후하고 나지막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부만쟁이었다!바로 뒤에, 서방의 문이 열렸다.낙청연은 방금 책상 옆으로 걸어가 앉았다. 부만쟁은 위엄 있는 기세로 걸어 들어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훑어보더니, 이어서 시선은 부조의 몸에 멈췄다.“아들아?” 부만쟁이 소리쳤다.그러나 기절한 부조는 대답할 수 없었다.“어떻게 된 것이냐?” 부만쟁은 예리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방금 부 공자가 정신이 가물가물하고, 식은땀을 흘리더니, 마치 몽압에 시달리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자라고 했습니다. 원래는 의원을 부르러 가려고 했는데 오셨군요.”부만쟁은 듣고, 잠깐 멍해 있더니 말했다: “몽압?”그는 앞으로 다가와 부조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과연 손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부만쟁은 또 고개를 돌려 주위를 쳐다보았다. 서방은 평소와 다름없었고, 중요한 곳은 전혀 손을 댄 흔적이 없자, 그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부만쟁은 싸늘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내가 의원을 부를 테니, 너는 돌아가거라.”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낙청연은 바로 돌아갔다.그런데 그 순간, 부만쟁의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맹렬하게 낙청연의 등을 향해 공격했다.낙청연은 부만쟁이 그리 쉽게 그녀를 돌려보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해. 즉시 옆으로 몸을 젖혀 공격을 피하더니, 몸을 돌려 안정적으로 서 있었다.실눈을 뜬 부만쟁의 눈빛은 더욱 서늘해지더니 말했다: “몸놀림이 좋구나! 노부가 너를 얕잡아 봤다.”이게 어디 청루의 무희에게 있을 몸놀림인가?부만쟁은 일찍이 부조가 그녀와 왕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청루의 무희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리지 않았다.“내 아들에게 접근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부만쟁이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낙청연은 오늘 이미 온 이상, 반드시 사건을 밝혀
그 안에는, 어이없게도 속신계(贖身契) 한 장이 들어있었다.낙청연은 믿을 수 없었다. 여비가 하사한 물건이 어떻게 속신계 한 장이란 말인가!”낙청연은 열어 보았으나, 그 위에는 확실히 경수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그해 여비가 하사한 물건이 바로 이것이라고?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죽음의 화를 초래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낙쳥연은 즉시 부만쟁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당신들은 이 속신계 한 장 때문에, 벽해각 그 많은 사람을 죽였단 말이냐?”부만쟁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배어 나오고, 손바닥도 땀으로 흠뻑 젖었으며, 그는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물건을 손에 넣기 전에, 나도 이 물건이 그저 한 장의 속신계일 줄은 몰랐다!”낙청연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 “무슨 뜻이냐? 너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벽해각의 그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이냐?”부만쟁은 긴장한 어투로 말했다: “속신계 한 장일 뿐인데, 그녀가 숨기고 피하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 남의 눈에 띄었겠느냐?”“벽해각에 자객을 보내기 전에 나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그 물건을 훔쳐 오려고 했다. 하지만 벽해각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도와 숨겨주었으니, 그 물건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자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낙청연은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눈에 띄었다고? 누구 눈에 띈 것이냐?”부만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사람들!”린부설은 통제하기 점점 힘들어졌다.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부만쟁의 반항 의지가 너무 강해! 더 이상 통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말을 마치고, 린부설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탄식하며 말했다: “경수는 가세가 몰락한 천금 소저로서 그녀의 몸에는 고상한 기운이 있었다.”“경수는 속신계로 자유의 몸을 바꿀 수 있었지만, 벽해각을 떠나기 싫었던 것이다. 왜냐면 벽해각은 그녀에게 밖에는 없는 부귀한 삶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지.”“하지만 그녀는 분명 떠날 수 있었지만, 가려고 하지 않는
갑자기 방문이 부서지더니, 강렬하고 공포스러운 살기가 몰려왔다. 낙청연은 강렬한 압박감을 느꼈다.예리한 비수는 맹렬하게 그녀를 향해 찔렀다. 차갑고 반짝이는 칼날은 손등의 매 문양을 훤히 비추었다.바로 천매문의 자객이었다!낙청연은 즉시 몸을 옆으로 피했다. 그런데 상대방의 반응도 매우 빨랐다. 예리한 칼날이 그녀의 팔을 스치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낙청연은 즉시 똑바로 섰지만, 그 자객도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닥쳤다. 그 속도는 숨이 막힐 정도로 사람에게 압박감을 주었다.낙청연은 경계심을 갖고 신속하게 피했지만, 그 자객과 여전히 실력 차이가 현저했다.비수의 칼날은 끊임없이 그녀의 몸에 핏자국을 남겼다. 피비린내는 그 자객을 자극하여 공세는 더욱 맹렬해졌다. 마치 맹수가 피비린내에 자극되어 수성을 유발한 것 같았다.그 흉악한 눈빛은 마치 낙청연을 생으로 삼켜버릴 것 같았다.낙청연은 종래로 그렇게 공포스러운 눈빛을 본 적이 없다. 한 번만 쳐다봐도 머리카락이 곤두설 지경이었다.심지어, 그것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몇 번을 맞붙어 싸우면서, 낙청연은 애써 공격을 피했다. 비록 그 자객에게 상처를 입히진 못했지만, 몇 차례 치명적인 공격은 피했다.바로 이때, 린부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 신산, 기회를 봐서 부만쟁과 부조를 데리고 도망가거라!”“너는 그를 이길 수 없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낙청연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사람이 아니라고요?”낙청연은 즉시 소매 안에서 부적을 꺼내 불을 붙여 자객에게 던졌더니, 자객은 손에 든 비수를 떨어뜨렸다.그 순간, 낙청연의 자객의 몸에 겹쳐진 몇 개의 그림자를 보았지만, 그것도 잠깐 보이더니, 어 이상 보이지 않았다.“저건 무엇입니까?” 낙청연은 놀라더니, 즉시 몸을 피했다.“그는 명찰 염라(冥剎閻羅)이다. 그는 삼세의 기억을 끌어안고 있으며,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다! 이 세상에 아마 그를 상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무엇이라고?명찰 염라?어쩐지 그녀는 그 자객의 어깨에서
”린부설! 도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설마 처음부터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었습니까?” 낙청연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힘이 빠졌다.예전에 부설루에서 린부설이 그녀와 했던 그 말들을 생각하더니, 낙청연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미 그때부터 린부설은 자신을 희생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린부설은 오래전에 벌써 그 자객은 명찰 염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방 안에서, 린부설의 허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거라! 네가 들어오면 죽는 길밖에 없다!”낙청연은 눈물을 닦고, 손끝으로 부적을 집어 들고, 옆에 있는 창문으로 내 던지자, 불꽃은 금세 서리를 녹였다.창문이 열렸다!그녀는 즉시 뛰어 들어갔다.그런데 지금 방 안의 모습에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그건 이미 사람과 사람 간의 싸움이 아니었다.그 자객은 이미 땅바닥에 누워 있었고, 공중에서 린부설과 싸우고 있는 것은 명찰 염라였다!명찰 염라와 린부설의 싸움에서 린부설은 분명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명찰 염라가 린부설을 일격만 공격하면 분명 죽게 될 판이었다.낙청연은 흠칫 놀라더니, 즉시 부문삭을 꺼내, 명찰 염라를 향해 내던지고, 동시에 나침반을 꺼내 진을 쳤다.금광 진법이 널리 퍼지자, 린부설은 신속하게 피했다. 하지만 명찰 염라는 그것이 무슨 물건인지 몰라, 무참하게 얻어맞더니, 날려갔다.린부설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선을 잡았다.낙청연은 열심히 린부설에게 협조했다. 혹여라도 린부설이 맞아 혼비백산할까 봐 긴장했다.그런데 마침 이때, 땅바닥에 누워있던 자객이 깨어났다!손에 비수를 들고 맹렬하게 낙청연의 등을 향해 공격했다. 바로 그 순간, 낙청연은 위험을 느끼고 획 돌아섰다.급하게 피했다!그러나 날카로운 비수는 그녀의 허리춤을 지나 피가 줄줄 흐르는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아픈 허리를 감싸 쥐고 피했으며, 그 자객은 비수를 움켜쥐고 끝까지 쫓아갔다.그녀는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린부설은 그의 몸에 삼세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럼 이 몸 안에 세 개의 혼이 있
--“당당한 섭정왕께서 어찌 법을 어기고, 아무 이유도 없이 조정 관리의 관저에 난입한단 말입니까!’관사는 사람을 거느리고 저택에 침입한 부진환을 에워쌓다.“본왕의 사람이 지금 당신의 관저에 억류되어 있으니, 나는 단지 그녀를 데리러 왔을 뿐이다!” 부진환의 어투는 냉랭했다.“그러나 이곳은 부 가입니다! 섭정왕께서 들어오시려면 배첩이라도 가지고 오셔야지, 어찌 제멋대로 침입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우리 관저에는 그 어떤 사람도 억류하고 있지 않습니다!” 관사의 태도는 강경했다.“만약 본왕이 억지로라도 들어가야 한다면?” 부진환의 눈빛은 차가워졌다.“무리하게 들어온다면, 그럼 저도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 것입니다!” 관사는 호통을 치더니, 이어서 명령했다: “덤벼라!”부진환 뒤를 따르던 소소는 즉시 부 가의 호위들과 싸우기 시작했다.격렬하고 지속적인 전투 끝에, 부진환과 소소는 억지로 부 가의 내원으로 쳐들어갔다.부진환은 사람들을 데리고 내원의 모든 방을 거의 다 찾아 다녔다.오랫동안, 낙청연을 찾지 못하자, 부진환의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다.낙운희가 달려와 낙청연이 진상을 찾으러 부 가에 들어갔다고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낙쳥연이 이렇게 큰 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낙청연이 줄곧 부조를 접근한 것은, 벽해각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고, 또한 천매문의 그 자객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그는 몹시 애가 탔다. 중도에 오는 바람에 미처 사람을 더 데려오지 못하고, 소소만 데리고 달려온 것을 탓했다.이렇게 많은 시간을 지체했는데, 낙청연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서방에서, 낙청연은 힘없이 책궤에 기대고 있었다. 원래는 옷감을 찢어 상처를 싸매려고 했다.하지만 시선은 문득 땅바닥에 있는 부문구에 떨어졌다.그 명찰 염라는 린부설이 데려갔다. 그럼 이 부문 안에 잡혀있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낙청연은 주워 열어보니, 검은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몸부림도 손도 대지 않은 채 어리둥절해서 그
차가운 비수가 날아오자 부진환은 미간이 흔들렸다,그리고는 낙청연을 안아 옆으로 끌어당기고 발로 자객 손의 비수를 차버렸다.소소도 곧바로 서방으로 달려와 자객과 싸우기 시작했다.부진환은 고개를 숙여 품 안의 피투성이가 된 낙청연을 보며 안색이 어두워졌다.“부조를 가까이하여 부가에 접근한 일은 왜 본왕에게 알리지 않았느냐?”“혼자 죽으러 온 것이냐?”머릿속에는 온통 린부설이 사라지던 모습이었지만, 낙청연은 애써 몸을 일으켜 세우며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혼자였습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서운한 어투로 말했다: “본왕은 사람이 아니냐?”낙청연은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섭정왕은… 믿을 만한 사람입니까?”부진환은 복잡한 표정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나를 믿지 않았다면, 왜 낙운희에게 말을 전하라 하였느냐?”낙청연은 말문이 막혔다.그렇다. 어찌 됐든 결국에는 부진환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필경 병부 상서의 관저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부진환 뿐이었기 때문이다.오늘 부가에 들어가면 위험할 거라는 것도 낙청연은 알고 있었다. 린부설이 도와주지만, 부진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부만재가 벽해각의 그 많은 사람을 해한 증거는, 부진환이 직접 현장에서 체포해야 했다.아니면 무사히 부가를 떠나도,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부가가 증거를 없애버리면 그만이고, 두 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관사가 사람을 데리고 쫓아왔다. 그리고는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란다.“영감님! 공자!”관사는 바닥에 쓰러진 부자에게 향했다.“섭정왕, 어찌 감히 부에서 영감님께 해를 가할 수 있단 말입니까! 왕법을 대체 뭐로 여기는 겁니까!”낙청연은 곧바로 서방에 들어가 상자와 벽해각의 모든 자료를 찾아 부진환에게 건넸다.“그때 벽해각의 사람들은 모두 뜻밖의 사고로 죽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 부만재가 죽인 겁니다! 이게 바로 증거입니다!”낙청연이 물건을 부진환에게 건네자,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