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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낙운희는 미간을 구기더니 몸을 돌리며 말했다.

“어쨌든 당장 사람을 놓아주세요!”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언니는 시집을 갔고 그녀의 어머니마저 앓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와 싸우고 싶지는 않았으나 서송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둘 다 얻고 싶었다.

그러나 저낙은 그녀와 서송원이 인연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낙운희는 좋은 일을 하고 착한 일을 해서 자신의 나쁜 점을 고치려 했다. 어쩌면 하늘이 그녀를 동정해 서송원과 인연을 만들어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낙월영은 낙운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차가워졌고 어조 또한 평온해졌다.

“그래. 사람을 놓아주마. 대신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거라.”

낙월영은 뒤에 있는 사내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말했다.

“문제없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낙월영은 신난 얼굴로 말하면서 몸을 돌렸고 그 순간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손날로 그녀를 내리쳤다. 낙운희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져서 그대로 쓰러졌다.

사내가 물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당신의 계획을 모두 알았는데.”

낙월영은 고개를 숙여 낙운희를 보며 안타까운 듯 얘기했다.

“죽이거라. 어차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앞으로 천천히 태부부의 사람들을 사이좋게 저승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낙월영은 방을 나서면서 느긋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충분히 즐기거라. 느지막하게 사람들을 불러들일 테니.”

“알겠습니다.”

방문을 닫은 뒤 두 사내는 다시 침상 곁으로 가서 누가 먼저 할 것인지 의논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소.”

사내는 그 말과 함께 침상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낙청연은 눈을 번쩍 뜨더니 발길질했고 그 남자는 저 멀리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두 사람은 깜짝 놀랐고 다른 사내는 낙청연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낙청연은 그의 손목을 잡고 몸을 피하더니 내친김에 공격해 그를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 사내는 침상에 세게 부딪혔다.

낙청연은 몸이 가벼워 그대로 바닥을 박차고 뛰었다.

두 사람은 아픔을 참으며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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