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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낙청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자를 감싸시려는 겁니까?”

낙청연은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으면서 굳이 물었다.

그리고 그녀가 얻은 답은 부진환의 따귀였다.

갑작스러운 따귀에 낙청연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부진환은 낙청연을 안아 들더니 미간을 구기며 낙월영을 보았다.

“얼른 의원을 부르거라!”

말을 마친 뒤 낙청연은 몸을 돌려 떠났다.

“왕야!”

낙월영은 마음이 급했는지 다리에 힘이 빠졌고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그래도 정신을 잃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녀를 다급히 부축했고 연신 놀란 소리를 했다.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그 장면을 보았다. 그는 당장이라도 낙월영을 구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그는 자신의 이성에 기대어 품 안에 안긴 낙청연을 보았다.

그녀의 가면에는 금이 나 있었다. 만약 지금 그녀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그녀의 신분이 발각될 것이었다!

부진환의 걸음이 아주 잠깐 멈췄지만 이내 그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부경리는 그 모습을 보더니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낙운희를 안아 들었다.

관청의 사람들이 왔고 빠른 속도로 마당으로 향해 불을 끄고 있었다.

부진환은 마차에 오른 뒤 말했다.

“난 우선 부설을 데리고 돌아갈 것이다. 넌 운희 낭자를 태부부로 보내거라.”

“알겠습니다.”

부경리는 대답을 마친 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품 안에 안긴 사람을 보았다.

낙청연은 부설루의 방 안에 정신을 차렸고 미약한 약 냄새가 그녀의 코끝을 간질였다.

“낭자, 일어나셨군요!”

진 어멈은 흥분한 얼굴로 다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낭자, 얼른 약을 드세요.”

낙청연은 아픈 목을 어루만지면서 쓰러지기 전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녀는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누가 날 데려온 것이오?”

“섭정왕입니다!”

진 어멈은 입꼬리가 귀에 걸릴 것 같았다.

“왕야께서 아주 초조한 얼굴로 오셔서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저희는 손도 못 대게 하더군요.”

그 말에 낙청연의 안색이 흐려졌다.

“옷을 갈아입히다니?”

낙청연은 고개를 숙인 뒤 자신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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