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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내 처방에 따라 하루에 한 그릇씩 보름 동안 약을 먹거라. 그렇다면 몸 안의 독소가 깨끗이 처리될 것이다.”

낙운희는 안색이 창백해져 처방을 받았다.

“알겠습니다. 내일 당장 사람을 시켜 악을 준비하라 하겠습니다.”

낙운희는 잠시 주저했다. 고맙다고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부설이 자신을 돕는 것에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니.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서 약을 달이거라.”

낙청연은 결연한 태도로 말했고 떠날 생각도 없는 듯 보였다.

낙운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 사람을 불러서 약초를 구해와 약을 달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낙운희는 사람들이 방 안에 앉아있는 낙청연을 보지 못하게 했다.

약재를 구할 사람을 보낸 뒤 낙운희는 낙청연과 함께 탁자에 마주 앉았다. 낙운희는 미간을 구긴 채로 침묵했다.

분위기는 무안했고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낙청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약을 처음 먹은 뒤로 오늘 밤부터 기억이 서서히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 혼란스러울 것이다. 너의 체질이라면 4, 5일 정도 걸려야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다. 내일 당장 관청으로 가서 증언을 바꾸거라.”

낙청연은 그녀와 상의할 생각이 없는 듯 명령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 말에 낙운희는 살짝 놀랐고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은 듯 미간을 구겼다.

“증언을 바꾸다니? 어떻게 바꿔야 하는 것입니까?”

낙운희는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낙운희의 모습을 보니 그녀더러 가짜 증언을 하라는 줄로 알고 있는 듯했다.

“오늘 내가 했던 말은 전부 사실이다. 네 체내의 독이 서서히 풀린다면 기억을 회복하게 될 것이니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못한다. 알겠느냐? 배후의 사람은 나에게 죽을죄를 뒤집어씌울 생각인 듯하더군. 그러니 나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난 4, 5일씩 기다릴 수 없다.”

그 말에 낙운희는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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