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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낙운희는 몸을 움찔 떨었다. 그녀는 겁에 질린 듯 보였다.

몸을 돌려 부설을 보는 순간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다급히 탁자를 붙잡았다.

“세상에! 옥에서 도망친 것입니까?”

깊은 밤, 부설이 소리 없이 그녀의 방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가면을 본 낙운희는 이상하게 두려웠다.

낙청연은 서서히 걸음을 옮겨 앞으로 걸어갔고 낙운희는 겁을 먹고 연신 뒷걸음질 쳤다.

“뭘 하려는 것입니까? 오지 마세요! 여기는 태부부입니다. 감히 허튼짓한다면...”

“아!”

낙운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낙청연이 그녀의 목을 졸랐다.

힘이 얼마나 센지 낙운희는 짧게 비명을 지른 뒤 다시는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녀는 손발을 이용해 벗어나려고 힘껏 발버둥 쳤다.

죽음의 공포에 낙운희는 덜덜 떨었다.

낙청연은 다른 한 손으로 낙운희의 손목을 붙잡은 뒤 그녀의 손목 안쪽에 붉은 점이 있는 걸 발견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오늘 상무원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얘기해 보거라!”

낙청연이 차가운 어조로 낙운희를 위협했고 목을 조르던 손에 힘을 살짝 풀었다.

낙운희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자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차라리 죽이십시오! 전 절대 말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 악랄한 여인의 죄를 벗기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낙운희는 당당하게 말했고 낙청연은 미간을 구겼다.

“멍청하긴.”

낙청연은 낙운희의 어깨와 팔을 붙잡더니 그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극심한 통증에 낙운희는 온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지만 너무 아파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낙운희는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낙청연이 그녀를 잡아 일으켜세웠고 낙운희의 복부를 힘껏 때렸다.

어마어마한 힘에 낙운희는 멀리 날아가 침상에 등을 부딪쳤고 왈칵 피를 토했다.

극심한 통증에 낙운희는 도저히 일어설 수 없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부설은 날카로운 비수를 들어 그녀를 찌르려 했다.

칼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살기가 그녀의 코앞까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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