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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그 말에 낙청연은 놀랐다.

“낙월영입니까?”

그녀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낙월영뿐이었다. 낙월영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하 대인이 말했다.

“가면 알게 될 것이오.”

낙청연과 하 대인의 관계를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을 게 없었다. 그렇기에 낙청연은 관청으로 끌려갔다.

관청에 도착하니 많은 행인이 둘러싸고 있었고 인기척이 아주 컸다.

공무를 보는 곳에 들어서자 낙월영이 보였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한 초췌한 얼굴로 의자 위에 앉아있었다. 얼마나 허약한지 사람들은 큰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낙월영을 제외하고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낙운희였다.

낙운희는 이미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의 미간에 검은 기운이 있었고 마치 칼처럼 날카로웠다.

하 대인은 자신의 위치에 앉아 위엄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가 관청에 고한 것이오?”

낙청연의 시선은 줄곧 낙월영에게 멈춰있었다. 낙월영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날카로운 소리는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저입니다! 오늘 상무원에 큰불이 붙어 저는 하마터면 상무원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부설이 살인하려 했다고 고했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낙운희를 바라보았다.

하 대인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증거는 있소?”

낙월영은 원수를 보듯 증오 가득한 얼굴로 낙청연을 쏘아보며 화를 냈다.

“오늘 전 상무원에서 부설이 남몰래 낙월영을 해치려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설은 절 발견하고는 절 기절시켰습니다. 비록 불을 지른 것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아마도 부설일 겁니다! 그녀는 저와 월영 낭자를 같이 죽이려 했습니다!”

낙청연은 속으로 충격을 받았다.

낙운희는 미친 것일까? 낙운희를 해치려 했던 사람은 낙월영이었는데 왜 낙월영을 위해 진실을 감추고 부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일까?

하 대인은 곤혹스러웠다. 그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불에 갇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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