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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4화

그는 다급히 앞길을 막으며 노하여 말했다. “이건 누구입니까? 얼굴도 없습니다. 대제사장, 어찌 이런 섬뜩한 시신을 서오궁으로 가져온다는 말입니까?”

낙요는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분이 당신의 상비 마마입니다.”

“그녀의 낯가죽은 지금 방 안에 있는 사람 얼굴에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류상은 깜짝 놀랐다. “황당하다! 너무 황당하다!”

이때, 방안에서 태의가 나왔다.

류상은 다급히 물었다. “어떠하오?”

“황자요? 공주요?”

류상은 황자임을 알아낼 수 있길 바랐다.

그래야 황위까지 안정될 수 있기에 그의 마음은 기대로 가득했다.

바로 이때, 안에서 상비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대제사장, 제가 언제 당신에게 밉보였습니까?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를 죽이려고 작정한 겁니까? 저의 침전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가지고 오다니! 제가 황자를 임신했을까 봐 그렇게 두렵습니까?”

상비는 통곡했다.

이를 본 류상은 몹시 분노해서 낙요를 무시하고 명령했다. “여봐라, 어서 시신을 들어내거라!”

시위가 앞으로 다가오려고 하자, 낙요는 고개를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위를 쳐다보았다.

시위는 곧바로 뒤로 물러섰다.

류상이 보더니 몹시 분노했다. “대제사장, 상비와 상비 복중의 아이를 죽이려고 작정했습니까?”

“문무백관이 전부 서오궁 밖에 있는데 대제사장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겠습니까? 황위를 뺏고 싶다고 인정하는 겁니까?”

낙요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흘끔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에 문무백관은 다 평온한데 급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인 것 같군요.”

“설마 안에 있는 상비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저를 막는 겁니까?”

“이 얼굴 없는 여인 시신의 옷차림이 이토록 화려한 걸 보니 후궁 빈첩입니다. 죽으면 그만이지만 하필 얼굴이 없어졌습니다. 수상하지 않았습니까? 류상은 진실에 전혀 관심 없습니까?”

“안에 계시는 그분이 상비가 아니고 복중의 아이도 폐하의 아이가 아니라면 류상은 누구를 황위에 올리실 겁니까?”

“아니면 황실 혈통을 지지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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