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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3화

하지만 낙요는 분명 아니라고 확신했다.

설령 그녀가 정말 임신했다고 해도 그건 진익의 혈통이 아닐 것이다.

바로 이때, 옆에 있던 한 계집종이 고개를 숙이고 다가와 인사를 하더니 말했다. “대제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월로는 머뭇거리며 주위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았다.

낙요는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월로를 데리고 낙영전의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갔다.

“무슨 일이냐? 네 주인에 관한 일이냐?”

월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품속에서 옥패를 꺼냈다. “대제사장님, 저는 지금 이분이 상비 마마가 아닌 거 같습니다.”

“며칠 전 어느 날 밤, 노비는 상비 마마님과 함께 낙영전으로 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비 마마께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제가 찾으러 들어갔는데 그때 상비 마마께서 사람을 죽였습니다… “

“운비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노비더러 함께 시신을 묻자고 했습니다. 그때 제가 이 옥패를 주었습니다.”

“이것은 해씨 집안 옥패입니다. 마마께서는 평소에 매우 귀하게 여기셨고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마마께서는 이 옥패를 잃은 줄도 모르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마의 몸종 옥상(玉霜)도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옥상이 죽은 뒤, 노비는 매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다행히 집사 고고와 사이가 좋아서 잘못을 저질렀다는 빌미로 서오궁에서 내보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도 벌써 멸구당 했을 것이다.

드디어 오늘 대제사장이 서오궁으로 오자, 그녀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 대제사장을 찾아왔다.

이 말을 듣고 낙요는 깜짝 놀랐다.

“낙영전으로 안내하거라.”

월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낙요를 데리고 낙영전으로 달려갔다.

화원에 도착하자, 월로는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시신은 이 아래에 묻었습니다.”

곧이어 낙요는 사람을 불러 파헤쳤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시신이 발굴되었다.

그 시신은 류운아의 옷을 입고 있었고 류운아의 차림새와 류운아의 얼굴이었다.

낙요는 쭈그리고 앉아, 시신의 뺨을 만져보았다.

그녀는 단번에 가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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