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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2화

이 말이 나오자, 류상의 안색은 확 변했다.

그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화를 내며 당당하게 말했다.

“신은 조정에 충성입니다! 해와 달이 증명합니다! 저는 단지 진씨 혈통이 황위를 계승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신은 절대 다른 마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제사장께서 저를 헐뜯는 걸 보니 마음에 반역을 품은 것 같습니다.”

낙요의 태도는 평온했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만약 정말 진씨 혈통이라면 나도 당연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폐하 생전에 후궁 빈첩들 중 임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지금 폐하가 없는데 오히려 폐하의 자식을 임신하였다고요?”

“이런 우연이…”

조정 대신들은 이에 대해 모두 수군거렸다.

이런 시기에 빈첩이 임신한 건 확실히 수상쩍다.

류상이 다급히 해명했다. “상비는 폐하의 총비였습니다! 임신한지 이미 두 달 되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이때까지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폐하께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폐하는 이미 안 계시고, 대제사장은 또 이렇게 급히 조정 일을 간섭하려고 하니, 저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가서 상비의 맥을 짚어봐야겠습니다.”

“만약 상비가 정말 임신했다면, 나는 당연히 그녀의 아들을 주인으로 모실 겁니다!”

류상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 말했다. “대제사장께서 혹시 다른 계략이 있는 건 아니지요?”

“대제사장의 능력을 우리는 단 알고 있습니다. 상비를 유산시키는 건 아주 쉬운 일이겠죠?”

낙요는 경멸하듯 웃더니 말했다. “그런 일은 할 가치가 없습니다.”

“만약 류상께서 저를 믿지 못하겠다면 우리 함께 다녀옵시다. 태의들도 부르고 여기 계신 대신들도 함께 가봅시다.”

“만약 상비가 정말 유산하고 아이를 잃는다면, 나는 대제사장직을 그만두고 여국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류상은 바로 이 말을 듣고 싶었다.

그는 곧바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대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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