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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8화

낙요는 온 힘을 다해 분사검을 움켜쥐고 번쩍 들었다.

그 검은 안개는 물러갔다.

우유는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 검을 들 수 있는 사람은 사부님뿐인 것 같습니다.”

낙요는 분사검의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검이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면 수시로 이 검 안의 악귀에게 잠식되고 통제될 것이다.

가져가야 한다.

칼집에 검을 집에 넣고 두 사람은 동굴을 떠났다.

“일단 도성으로 돌아가자꾸나. 침서의 시신은 영문 없이 사라질 수 없다. 그는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이 막 동굴에서 나오자, 그들은 전방에서 황급히 걸어오는 부진환을 보았다.

그의 몹시 긴장된 표정이었다.

낙요를 본 그 순간에야 그는 비로소 졸이던 가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는 성큼성큼 달려와 낙요를 꽉 끌어안았다.

“왜 또 이곳으로 돌아왔느냐? 얼마나 놀랐는지 아느냐?” 부진환은 여전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설마 제가 제물이 되려고 돌아왔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바보처럼 보입니까?”

부진환은 낙요를 다시 잃기라도 할까 봐 품속에서 꽉 끌어안았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을까 봐 두렵다.”

옆에 있던 우유가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자리를 떴다.

산언덕에 오직 꽉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다.

산들바람이 불어왔고, 낙요의 마음은 평온하면서도 꽉 채워졌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우리 모두 살아있습니다.”

부진환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이 진실한 온도를 느꼈다.

마치 재난 속에서 다시 살아 돌아온 느낌이었다.

“그래, 우리 모두 다 살아있다.”

갑자기 어디선가 대량의 단풍잎이 불어와 나풀나풀 춤을 췄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겨울이 다가옵니다.” 낙요는 하늘하늘 거리는 단풍잎을 쳐다보더니 손을 들어 손바닥에 떨어지는 단풍잎을 받았다.

낙요의 웃는 모습을 보더니 부진환도 저도 몰래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 머리 위의 단풍잎을 스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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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진은 안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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