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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0화

침서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입가에 한 줄기 심오한 미소를 지으며, 고묘묘의 턱을 치켜들었다.

“보아하니 그동안 열심히 배웠구나!”

모처럼 침서의 칭찬을 받은 고묘묘는 기뻐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당연합니다!”

고묘묘는 내친김에 침서의 품속에 누웠다.

두 손으로 침서의 목을 휘감고,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발전이 큰데, 보상은 없습니까?”

고묘묘의 손가락은 침서의 가슴에 멈추더니, 조금씩 그의 옷을 헤집고 들어갔다.

하지만 갑자기 침서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곧이어 품속에서 옥병을 꺼냈다.

고묘묘는 옥병을 받아 쥐고 물었다.

“이건 무엇입니까?”

침서가 대답했다.

“이건 춤출 때 흥을 돕는 물건이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저더러 먹으라는 뜻입니까?”

침서는 살짝 웃더니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며칠 뒤면 상원절 아니냐? 궁에 궁연이 있으니, 그때 네가 춤을 췄으면 좋겠구나.”

여기까지 들은 고묘묘는 의아했다.

“왜입니까?”

“매년 무희들이 춤을 추는데 제가 왜 가야 합니까?”

침서가 대답했다.

“지난번 수해 때, 진익과 부진환이 나의 병권을 반이나 가져갔다.”

“듣는 바로는, 이번에 진익은 절세 무희들을 찾아 궁연에서 한껏 뽐낼 생각이라더구나.”

“그러니 당연히 그가 나를 짓밟게 놔둘 수 없구나.”

“당당한 공주인 너의 절색이 그 누구와 비교가 되겠느냐?”

여기까지 듣던 고묘묘는 몹시 기뻐하며 득의양양한 어투로 말했다.

“하긴 그렇습니다. 만약 제가 나서면 그 누가 저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침서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 물건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먹어라.”

“미리 먹으면 안 된다.”

“이건 한 알뿐인 극히 귀한 물건이다.”

고묘묘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한 알뿐인 이 물건을 침서는 그녀에게 주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침서의 마음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뜻 아닌가?

역시 난희가 걸림돌이었다.

난희가 가운데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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