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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8화

곧이어 침서의 음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부터 이 여인들은 장군부에 머물 것이다. 어서 이들에게 머물 곳을 준비해 주어라.”

이 말을 마치고, 침서는 나가 버렸다.

고묘묘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한 무리의 여인들은 일제히 인사를 올렸다.

“부인, 부탁합니다.”

그래도 이 여인들은 난희 그 천박한 계집보다 철이 들었다.

하지만 꽃보다 어여쁜 그녀들의 얼굴을 보니, 확 찢어버리고 싶었다.

고묘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침서는 낙요를 가질 수 없으니, 낙요와 닮은 여인을 한가득 찾아왔다.

난희도 그랬다.

이 여인들도 그렇다.

고묘묘는 이를 갈며, 이 여인들에게 방을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침서는 다시 폐관에 들어갔고 여인 한 명이 그에게 음식을 배달해 주었다.

그리고 고묘묘가 그의 정원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특별히 명령을 내렸다.

이토록 고묘묘를 경계하니, 고묘묘는 더욱 불쾌했다.

그래서 그날 두 여인의 음식에 약을 탔다.

다음날, 그녀들은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았고 몹시 가려웠으며 통증은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고묘묘는 그녀들에게 이것은 물갈이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 몸조리하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침서의 명령 없이는 함부로 떠날 수 없다면서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고묘묘는 듣고 속으로 몹시 분노했으며, 살심이 일었다.

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식사할 때, 고묘묘가 계집종에게 물었다.

“난희의 시신은 찾았느냐?”

지금 생각해 보니, 침서가 난희를 죽인 건, 오히려 그녀를 해방한 것이다.

계집종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못 찾았습니다.”

“시위들에게 여쭤봤지만, 시신을 들어내 간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 시신은 아직 집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안색이 확 변하더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집 안에 있다고?”

“어서 가서 찾아보아라!”

하지만 장군부의 구석구석 모두 찾아보았지만, 시신을 보관한 곳을 찾지 못했다.

순간 고묘묘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난희의 시신은 아직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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