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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6화

이 말을 들은 김옥한은 한시름 놓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 대제사장의 말대로 합시다.”

그렇게 다음 날, 일행은 강화로 출발했다.

이번에는 며칠을 있어야 할지 모르니 송천초와 초경도 유람 삼아 함께 떠났다.

-

장군부.

침서는 아직도 밀실에서 전력으로 난희를 부활시키고 있었다.

난희의 혼백을 온전하게 뽑아내 적합한 몸을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연속 며칠 동안 침서는 몇몇 사람에게 실험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다 닷새째 되는 날, 몸과 혼백이 완벽하게 융합되었다.

밝은 촛불 아래에서, 침상에 누워있던 여인이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침서의 눈은 순간 반짝였다.

“장군…”

침상에 누운 여인은 허약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비록 새로운 얼굴이었지만, 목소리는 분명 난희였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느냐?”

침서가 물었다.

난희는 고개를 저었다.

난희는 아직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기억이 혼란스러웠다.

침서는 죽 한 그릇을 가져오며 말했다.

“우선 좀 먹어라.”

그러고는 난희를 부축해 앉혀 한 숟가락씩 떠먹여 주었다.

그러자 수많은 기억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난희는 놀라운 표정으로 침서를 바라보았다.

“장군… 저는 죽은 게 아니었습니까?”

난희의 반응을 본 침서는 깜짝 놀랐다.

“기억난 것이냐?”

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침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보통 혼백과 몸이 융합하면 일부의 기억을 잃게 되는데, 어찌 난희는 이렇게 빨리 기억을 되찾은 걸까?

하지만 난희가 기운을 차린 모습을 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아마도 운이 좋아서 그렇겠지.

“요 며칠은 밖에 나가지 말고 방에서 요양하거라.”

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군이 다정하게 대해주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렇게 난희는 죽 한 그릇을 모두 먹어 치웠다.

“배가 덜 부른 것이냐?”

침서가 물었다.

이렇게 큰 그릇의 죽을 다 먹으니 침서도 살짝 놀랐다.

난희는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한 그릇 더 가져오겠다.”

침서는 방에서 나갔다.

그릇과 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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