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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7화

난희는 장군의 다정함이 그저 잠시일까 봐 항상 조마조마했다.

그랬던 적이 있으니, 난희는 장군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무서웠다.

하지만 장군은 처음으로 낙요가 아닌 그저 보잘것없는 계집종인 자신을 부활시켰다.

그렇다는 건, 자신도 장군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라는 의미일까?

그렇게 생각하다 어느덧 날이 밝았다.

방문이 열리자, 밀려오는 향긋한 냄새에 난희는 겉옷을 걸치지도 않고 침상에서 일어났다.

침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곧바로 두꺼운 망토를 입혀주었다.

“아직은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이 몸까지 망가지면, 더 적합한 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침서의 행동에 난희는 더욱 감동했다.

침서가 떠나려고 하자, 난희는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장군… 저와 함께 식사를 해주시겠습니까?”

난희는 이런 기대를 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욕심이 났다.

침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못 이기는 척 돌아와 탁자 옆에 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먹어라.”

난희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침서와 함께 밥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단둘이 술도 없이 간단한 반찬 몇 가지와 함께 먹으니 더욱 오붓한 느낌이 들었다.

밥을 먹은 후, 난희는 얌전히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구리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지만, 자세히 보면 낙요와 비슷한 구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때, 침서가 서적을 가득 들고 들어와 탁자에 놓았다.

“책을 좀 가져왔으니 심심풀이로 읽어라. 밖에 나가지 말고.”

난희는 몸을 돌려 침서를 보며 말했다.

“장군, 저를 살리느라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지요?”

“저 같은 사람은 장군 옆에 수도 없이 많은데… 어찌 저를 힘들게 살리신 겁니까.”

“저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침서는 멈칫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침묵하다가, 침서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습관이 돼서 그렇다.”

“장군부의 일은 모두 너에게 맡겼으니, 다른 사람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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