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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3화

시체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낙요가 부적을 상대방의 이마에 붙이고 분심검을 휘둘러 머리를 벤 뒤에야 움직임이 멈췄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시체들도 연달아 처리한 뒤에야 그들은 무사히 그곳을 통과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길을 막는 시체들이 계속해 나왔다.

그러나 경험이 있었기에 그다음에는 더욱 순조로웠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이상하군. 이 주검들은 다 길을 막고 있다. 마치... 우리를 막으려는 듯 말이다.”

“김량이 그들을 조종해서일까? 아니면 동굴 안에 뭔가 있는 걸까?”

부진환이 의아한 듯 묻자 낙요가 대답했다.

“기운을 보니 동굴 안의 것이 그들을 조종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왜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일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시지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지세에 점점 낮아지고 깊어졌다.

그리고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왔다.

낙요 일행은 갈림길 앞에 서서 의아함을 느꼈다.

“김 현령은 이렇게 깊은 곳까지 파지 못했을 것입니다. 김량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깊은 곳까지 팔 수 있었을까요? 게다가 갈림길까지 있다니.”

주락이 의뭉스레 말했다.

다들 의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진환은 벽 쪽에 다가가 만져본 뒤 말했다.

“이건 최근에 파놓은 것이 아닌 듯하군.”

“벽이 비교적 매끈하고 이 주위로 새로운 흙들이 없는 걸 보면 김량이 파놓은 건 아닌 것 같소.”

“만약 김 현령이 예전에 한 번 파보았을 때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파지 못했다면, 이 동굴이 이미 그가 오기 전에 이렇게 깊이 파였다는 걸 의미하오.”

“그저 누군가 흙이나 돌로 막은 것이겠지.”

그 말에 김옥한은 깜짝 놀랐다.

“이 안을... 누가 팠을까요?”

낙요가 물었다.

“이 동굴이 어쩌다 생겼는지 알고 있소?”

김옥한이 고개를 저었다.

“모릅니다. 제가 아는 것이라고는 제 어머니가 제 아버지에게 지도를 줬다는 것뿐입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이 일을 거론한 적이 없으십니다.”

“예전에 제게 삼촌 둘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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