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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6화

그 순간 낙요는 머릿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송천초가 죽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두려움과 애통함 때문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럴 수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지?

낙요의 손이 심하게 떨렸다.

그런데 바로 이때 어둠 속에서 송천초가 눈을 번쩍 뜨고 씩 웃었다. 그녀는 아주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낙요를 향해 달려들더니 그녀의 목을 안고 물어뜯으려 했다.

그런데 낙요의 목에 닿기도 전에 빛 한줄기 때문에 튕겨 나갔다.

곧이어 낙요는 분심검을 휘둘러 그것을 반으로 갈랐다.

그렇게 송천초의 몸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난 낙요는 싸늘한 시선으로 바닥에 누운 것을 살기 어린 눈빛으로 보았다.

그것은 송천초가 아니었고 낙요는 여전히 환각 속에 있었다.

그것은 몇 번이고 낙요를 농락했다.

분심검을 쥔 낙요의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일었다.

계속해 앞으로 걷던 낙요는 어둠 속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초경을 보았다. 초경은 초조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송천초를 보았습니까?”

낙요는 서늘한 눈빛을 띤 채 분심검으로 초경의 몸을 찔렀다.

초경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쓰러졌다.

낙요는 차갑게 검을 뽑았다.

“초경인 척할 생각이었다면 그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해 봤어야지.”

초경이 그렇게 초조해했더라면 절대 그렇게 달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 앞으로 걸어간 낙요는 또 다른 이들을 만났다.

그러나 낙요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검을 휘둘러 상대방을 죽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낙요는 부진환을 만났다.

“괜찮으냐?”

부진환이 다급히 달려왔다.

그는 피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온몸에서 짙은 피비린내가 났다. 그의 눈동자에서 보이는 걱정과 다급함 역시 진실해 보였다.

그 순간, 낙요는 망설였다.

다음 순간, 부진환은 그녀를 단번에 품 안으로 끌어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한 듯 말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다. 다행이야.”

“아무리 찾아보아도 네가 보이지 않아 정말 걱정했단다... 아요...”

그 말을 들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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