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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2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 뒤 호신부를 목에 걸고 옷 안에 넣었다.

낙요는 원래 두 사람은 밖에 있으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특수했기에 누가 거기에 남든 위험했다.

그 때문에 결국 모두 함께 들어가기로 했다.

그들은 곧 동굴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음산한 기운이 뚜렷이 느껴졌다.

촛불 하나가 전부 타들어 갈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등불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위는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낙요는 가장 앞에서 걷고 초경은 송천초를 보호하면서 맨 끝에서 걸었고 낙오되는 사람이 없게 그들을 지켜줬다.

불빛 아래, 벽에서 금빛이 번쩍거렸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닥에 새로운 흙이 보였다.

김옥한은 멈춰 서서 벽을 살폈고 곧이어 바닥에서 고리 같은 걸 발견했다.

그 위에는 부적이 그려져 있었다.

김옥한의 표정은 심각했다.

“예전에 저희 아버지께서는 여기까지 파셨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파고 들어간 걸까요?”

낙요는 공기 속에서 피비린내를 맡고 대답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오.”

“김량이 감히 안으로 들어갔다는 건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이겠지.”

역시나 계속해 앞으로 걸어가자 바닥에 쓰러져있는 시체가 보였다.

그 시체는 머리가 없었고, 온몸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어서 불빛으로 시체를 비춰 보았을 때 김옥한은 화들짝 놀랐다.

“이건... 김죽?”

낙요는 쭈그리고 앉아 힐끗 본 뒤 손가락으로 피를 톡 찍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이건 닭 피군요.”

“그들은 김죽의 시체로 진법을 파괴했을 것입니다.”

“김량도 참 잔인한 사람이군요. 죽은 아들까지 이용하는 걸 보면.”

“갑시다, 다들 조심하십시오.”

“앞에서도 피비린내가 납니다. 김죽의 시체는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낙요가 귀띔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로 바닥에 잔뜩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았다.

비록 각오는 했다지만 그래도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했다.

시체들이 전부 기괴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바닥에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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