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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8화

낙요는 공기 속에서 향낭의 향기를 맡았다.

아주 짙었다.

송천초도 그 향기를 맡았다.

“이 냄새는 그녀가 지닌 향낭의 냄새인 듯합니다. 보통은 향기가 이렇게 짙지는 않은데, 향낭이 터진 상황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들은 등불을 들고 찾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그들은 바닥에서 향분과 약재를 발견했다.

송천초는 빠르게 다가가 향분을 주워들었고 또 벽에 남은 흔적은 발견했다.

“여기서 싸운 흔적이 있습니다.”

부진환은 미간을 구겼다.

“이 향기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겠군.”

말을 마친 뒤 부진환은 멈춰 서서 다른 이들을 보았다.

“이 동굴은 아주 위험한데 밖에 나가서 기다리는 건 어떻소?”

송천초가 다급히 말했다.

“같이 들어왔는데 나가려면 같이 나가야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맞습니다. 우리는 같이 들어왔으니 같이 나가야죠.”

다들 이때 혼자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인 뒤 사람들을 데리고 계속해 앞으로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석벽에 대량의 부문과 황부를 발견했다.

바닥에는 진법 같은 것이 그려져 있었다.

“이 바닥에도 향분이 있습니다... 여기 온 적이 있을 겁니다!”

송천초가 말했다.

사람들은 계속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향기를 따라 미로 같은 동굴을 헤맸다.

가는 길에 그들은 여러 차례 그 진법을 보았다. 벽에는 부문과 황부가 가득했다. 매번 지나칠 때마다 아주 강한 음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계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우리는 계속 이런 것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 걸까요? 설마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건 아니겠죠?”

부진환이 나직하게 대답했다.

“그럴 일은 없소.”

“벽 위의 부문과 바닥의 진법은 다 다르오.”

송천초는 그 말을 듣고 놀라워했다.

“이것도 알아볼 수 있는 겁니까?”

“알아보지는 못하오. 그냥 기억한 것이오.”

낙요와 오래 같이 다니다 보니 그도 가끔 부문을 보았다. 비록 알아보지는 못해도 문양을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가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게 아니라면, 이 아래에 있는 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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