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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2화

낙요도 무척 궁금했다.

그것과 대치할 때 그녀는 거의 모든 힘을 소진해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당시 그녀는 자신이 그것을 제압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번에 성공했다.

낙요는 그것이 부진환의 피 덕분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부진환 또한 몰랐다.

“자, 이제 제압했으니 나갈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떠나려는데 김옥한이 고개를 돌려 벽에 매달린 김량을 바라보았다.

김량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카야, 날 구해줘.”

하지만 김옥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의 고통을 끝내주는 것뿐입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낙요를 바라봤다.

낙요가 동의하자 그녀는 비수를 꺼내서 김량을 향해 던졌다.

비수는 김량의 가슴에 꽂혔고 김량은 이내 숨을 거뒀다.

그들은 곧 동굴에서 나왔다.

돌아오는 통로는 바위에 가로막혔다.

주락과 계진이 앞으로 나서서 바위를 옮겨 길을 만들려는데 초경이 손을 뻗자 엄청난 힘이 뿜어져 나왔다.

쿵.

길을 막고 있던 바위들이 날아가서 길이 뚫렸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계진과 주락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은 뒤 선망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초경을 보았다.

그들은 내력이 이렇게 강한 사람을 처음 보았다.

평소 나른하게 잠만 자던 초경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다.

길이 뚫리자 그들은 계속해 왔던 길로 돌아갔다.

낙요는 동굴에 길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미로처럼 얼기설기 얽혀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행히 낙요의 향낭이 터져서 그녀가 가는 길에 향분이 떨어졌다. 이렇게 한기가 돌고 습한 동굴 안에서 향기가 아주 뚜렷했다.

그들은 안전히 동굴에서 나왔다.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바닥에는 이미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서 그들이 왔던 흔적을 감추었다.

“이 동굴은 막아놓아야겠습니다.”

“주락, 계진, 귀도에 연락해 이 동굴을 메울 사람들을 보내라고 해라.”

“최대한 깊게 메워야 한다. 누군가 쉽게 팔 수 있다면 큰일이니까.”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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