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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4화

침서의 안색이 달라졌다.

“낙요의 목숨으로 날 위협하는 것이오?”

약로는 의미심장하게 웃을 뿐 대답하지는 않았다.

침서는 주먹을 꽉 쥐면서 짜증 난 상태로 자리를 떴다.

궁에서 나온 뒤 침서는 술을 사서 마시며 장군 저택으로 돌아갔다.

장군 저택에 도착했을 때 그의 몸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고묘묘는 처마 밑에서 그를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침서가 돌아온 걸 보자 황급히 그에게 달려갔다..

“침서, 어딜 갔다 온 겁니까?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는데...”

고묘묘는 자신이 쓰고 있던 망토를 침서에게 둘러주려 했는데 침서가 그녀를 밀쳤다.

“상관하지 말아라.”

침서는 역겹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본 뒤 계속해 술을 마셨다.

고묘묘는 살짝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난희 때문입니까?”

“난희를 되살리지 못해 이러는 겁니까?”

“당신이 난희를 이렇게나 아끼는 걸 제가 몰랐군요!”

고묘묘는 질투가 났다.

예전에는 낙요를 질투했지만 낙요는 대제사장이고 침서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기에 침서가 낙요를 좋아하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난희는 기껏해야 비천한 무희일 뿐인데!

고묘묘는 질투했다. 그러나 동시에 난희는 자신의 질투를 받을 자격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침서에게 그녀는 난희만도 못했기 때문이다.

고묘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고묘묘의 말에 침서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고묘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안 것이냐?”

고묘묘는 그의 눈빛에 심장이 철렁했다.

“뭘요?”

침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난희를 되살리려 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는 말이다.”

그는 아무에게도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고묘묘가 어떻게 안 것일까?

고묘묘가 차갑게 말했다.

“짐작한 것입니다.”

“낙청연이 죽은 뒤 낙요가 된 것이 바로 당신이 그녀를 되살렸기 때문이 아닙니까?”

“이번에 당신은 난희의 시체를 안고 오랫동안 방 안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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