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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4화

낙요는 순간 몸을 흠칫 떨면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나 부진환만 보였다.

“조금 전에 당신이 얘기했습니까?”

부진환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래. 왜 그러느냐?”

“환각을 본 것이냐?”

부진환은 조금 걱정스러운 듯 그녀를 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말이다.

낙요는 조금 전에 들었던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것은 확실히 여자의 목소리가 맞았다.

그녀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의 옆에 있는 사람은 부진환이 맞았다.

그러고 보면 그 여인이 꽤 대단한 듯했다.

그러나 그들이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앞에서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엄청난 모래바람이 일었다.

사람들은 손을 들어 코와 입을 막았다.

바람이 멈춘 순간, 몸을 돌린 낙요는 아무도 없는 걸 발견했다.

“부진환!”

“계진!”

“송천초?”

낙요는 그들의 이름을 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녀는 황급히 걸어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 보았지만 한참을 달려보아도 송천초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낙요는 이내 냉정함을 되찾고 걸음을 멈추었다.

정말 낙오되었다고 해도 이렇게 멀리 떨어질 리는 없었다.

그러니 함정에 빠진 걸 것이다.

낙요는 눈을 감고 평정심을 되찾은 뒤 나침반을 들고 황급히 바람이 불었던 곳으로 향했다.

반쯤 걸었는데 예상대로 나침반이 반응을 보이며 방향을 가리켰다.

낙요는 손바닥에 피를 내어 부문을 적은 뒤 손바닥을 힘껏 내밀었다.

그 순간 주위에 꼈던 안개가 천천히 흩어졌다.

곧이어 낙요는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다.

다들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낙요는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달려갔고 바람이 불었던 그곳으로 돌아갔다.

다들 제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요는 안도했다.

부진환이 빠르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이냐?”

낙요가 의아한 듯 물었다.

“언제 제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까?”

부진환이 대답했다.

“바람이 멈추고 나니 네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감히 섣불리 움직일 수 없어 이곳에서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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