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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1화

“전 공주입니다... 제게 계집종 하나 처벌할 권력이 없단 말입니까?”

고묘묘는 승복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목을 조르는 침서의 손을 잡고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침서가 그녀의 팔을 심하게 비틀었고 이윽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

고묘묘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침서는 고묘묘를 내려다보았다.

“네겐 내 저택의 개 한 마리, 개미 한 마리도 처벌할 자격이 없다.”

고묘묘는 팔을 끌어안고 통증 때문에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팔이 부러지다니!

“침서, 당신이 아무리 대단해도 결국엔 여국의 신하일 뿐입니다. 전 공주이고 당신보다 지위가 높은데 제가 왜 당신 저택의 것들을 처벌하지 못합니까?”

“겨우 난희 한 명을 위해서 황제, 황후와 맞서려는 겁니까?”

고묘묘는 자신의 신분을 믿고 침서를 위협했다.

침서의 이마에 핏줄이 솟구쳤다. 그는 음산한 눈빛으로 화를 참다가 호통을 쳤다.

“꺼지거라!”

고묘묘는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으며 바닥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런 뒤 그녀는 곧바로 사람을 찾아 팔뼈를 이어 붙였다.

그녀는 깊은 밤이 되어서야 고묘묘에 관해 물었다.

“난희의 시체는 버렸느냐?”

계집종은 괘를 저었다.

“아직 장군의 방 안에 있습니다.”

“장군께서 호위 여럿을 처벌했습니다. 그리고...”

고묘묘는 미간을 구기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뭐? 우물쭈물하지 말아라.”

계집종이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장군께서 난희의 일을 조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묘묘는 살짝 놀랐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덤덤히 대꾸했다.

“조사하면 하라지. 난 잘못한 게 없다. 난희가 먼저 잘못했지.”

“겨우 노비일 뿐인데 침서가 노비 때문에 날 죽이겠느냐?”

고묘묘가 경멸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침상에 누운 그녀는 불안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침서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침서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무희 한 명을 죽여서 언짢아하니 무희 여럿을 선물로 주면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거라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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