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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2화

김량은 차갑게 웃었다.

“급하지 않다. 내게 방법이 있다.”

“우리의 목적은 김옥한이지, 낙요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라!”

김죽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에 따라라!”

-

다음 날, 김량은 울면서 입궁했다.

황제는 그를 덤덤히 바라보았다.

“세자를 고발한다고? 무엇 때문이지?”

김량은 눈물을 흘렸다.

“폐하께서는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저는 김옥한의 친삼촌입니다!”

“저는 세자와 제 조카의 혼사를 축하해주러 간 것인데 세자가 저를 내쫓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 조카가 죽음을 각오하고 폐하께 파혼을 요구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제 조카가 세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먼저 파혼을 요구한 줄로 알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황제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은 그렇지 않단 말이냐?”

김량은 눈물 콧물을 쥐어짜면서 말했다.

“그렇습니다. 폐하!”

“세자가 대제사장과 정을 통한 탓입니다. 그래서 세자가 제 조카에게 폐하께 파혼할 것을 사정하라고 핍박한 것입니다.”

“제 조카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어 이젠 집안 어른이라고는 저만 남았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제 조카가 괴롭힘을 받는 걸 그저 지켜보고만 있겠습니까?”

“그래서 폐하께서 나서 주셨으면 합니다.”

황제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부진환과 낙요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낙청연은 부진환의 부인이었고 그들 사이에 제삼자가 끼어들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그도 그렇게 쉽게 혼사를 취혼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억지로 혼인을 명한다면 오히려 김옥한의 일생을 망치는 꼴이었다.

“세자가 대제사장과 어떤 사이든 상관없다. 김옥한이 이 혼사를 원하지 않으니 짐 또한 김옥한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 날 찾아온 이유가 세자와 김옥한의 혼인시키길 바란 것이라면 이만 돌아가거라.”

황제가 덤덤히 대꾸했다.

그 말을 들은 김량은 깜짝 놀라 한동안 넋을 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황급히 말을 이어갔다.

“폐하, 제가 폐하를 찾아온 건 둘을 억지로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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