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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7화

김옥한이 거절했다.

“전 혼자가 좋습니다.”

두 사람은 살짝 놀랐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면 내가 음식을 네 방까지 가져다주라고 하마.”

“네가 드디어 집에 돌아왔으니 내일 강화로 가서 형님에게 제를 올려야겠다. 내친김에 네 물건도 전부 가져오고.”

김량은 세심하게 모든 걸 계획했다.

그러나 김옥한은 무표정한 얼굴로 덤덤하게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전 혼자 있고 싶습니다.”

“그래, 그래.”

김량은 김옥한의 말에 그대로 따랐다. 그는 이내 김죽을 데리고 마당을 나섰다.

그러나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는 안색이 달라져서 김죽에게 분부했다.

“김옥한을 잘 감시하고 있어라. 도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

“내일 우리는 강화로 가서 반드시 지도를 찾아야 한다.”

김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아버지, 이번에 저희 돈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까요?”

김량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돈은 무슨, 우리가 얻을 것이 겨우 그뿐이겠느냐?”

“이번에 지도를 찾는다면 우리 김씨 가문은 단번에 8대 가문 중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죽은 매우 흥분했다.

“네, 네!”

김량은 다시 뒤를 돌아보며 당부했다.

“잘 감시하거라.”

“난 가서 사람을 모아야겠다. 지도를 찾는다면 그것을 옮기는 것이 힘들 테니 말이다.”

김죽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그렇게 김량은 떠났다.

밤이 되자 김옥한은 불안한 마음으로 방 안에 앉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김씨 가문의 속셈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원하는 걸 얻는다면 곧바로 그녀를 버릴 것이다.

그래서 김옥한은 우선 가짜 지도를 만들어서 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들이 그녀와 관계를 끊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두 번 다시 혈육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김옥한은 종이와 붓을 들고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김옥한은 황급히 종이를 자신의 옷소매 안으로 쑤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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