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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9화

침서는 고묘묘를 밀치고 다시 한번 외쳤으나 난희는 오지 않았다.

고묘묘도 난희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침서는 예민한 감각으로 뭔가를 의식했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고묘묘를 바라보며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난희는?”

고묘묘는 황급히 침서에게 옷을 걸쳐주며 일부러 허약한 모습으로 기침하며 대답했다.

“난희 일은 제가 천천히 설명할 테니 일단 앉으세요.”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침서는 곧바로 눈빛이 차가워지며 고묘묘의 목을 졸랐다.

그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거라. 난희는 어디 있는지 물었다!”

고묘묘는 목이 졸려서 얼굴이 빨개졌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침서는 손에 힘을 풀었고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

“여봐라! 난희를 데려오너라!”

호위가 난처한 얼굴로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난희 낭자는... 저택에 계시지 않습니다.”

“저택에 있지 않으면 어디 있단 말이냐?”

침서의 음산한 목소리에 등골이 섬뜩해질 정도였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호위는 덜덜 떨면서 대답해다.

“난희 낭자가 공주를 찔러서 청루에 팔렸습니다.”

호위의 대답은 고묘묘를 고자질한 건 아니었다. 난희가 먼저 공주를 찔렀다는 걸 말했으니 고묘묘에게 밉보이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침서는 난희가 고묘묘 때문에 청루에 팔렸다는 소리만 들렸다. 고묘묘가 찔린 사실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고묘묘!”

침서는 이를 갈면서 고묘묘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서 살기가 넘실거렸다.

고묘묘는 더는 숨기지 않았다.

그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 제가 청루에 팔았습니다.”

“당신이 다 낫지 않은 틈을 타서 당신의 몸을 해치려고 하길래 일주일간 방에 가둬두려고 했는데 몇 번이나 사람들을 다치게 해서 도망쳐 나오더군요.”

“제가 그녀를 잡았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사람들 앞에서 절 찌르기까지 했습니다.”

“전 공주이고 금지옥엽으로 자랐습니다. 폐하나 모후께서 오셨어도 똑같이 그 천박한 것을 팔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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