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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꽤 좋은 방법이었다.

“들어보니 좋은 방법이군. 얼마를 원하시오?”

낙정은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바닥에 있는 돈 상자들을 보며 말했다.

“공주마마를 난처하게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바닥에 있는 이것들이면 충분합니다. 다른 걸 팔 필요는 없습니다.”

고묘묘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욕심이 많군.”

낙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건 공주마마 평생의 행복과 비교했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고묘묘는 의기양양하게 턱을 쳐들었다.

“당연하지.”

“좋소, 이 돈들은 전부 당신에게 주겠소.”

“하지만 계획이 실패한다면 이 돈들을 돌려줘야 할 뿐만 아니라 당신 목숨까지 내놓아야 할 것이오!”

낙정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절대 문제없을 겁니다!”

그녀는 특별히 부진환의 동의를 얻은 뒤에야 고묘묘를 찾아온 것이다.

그때가 되면 큰 골칫거리인 낙요를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묘묘에게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일거양득이었다!

-

며칠 뒤, 계획대로 여단청은 객잔 일꾼을 불러 대제사장 저택에 있는 낙요에게 말을 전했다.

오늘 밤 주루에서 만나자고 말이다.

낙요는 때맞춰 객잔에 모습을 드러냈다.

낙정은 몸을 숨긴 채로 객잔 밖 멀지 않은 곳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낙요가 객잔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는 의기양양하게 입꼬리를 당겼다.

낙정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객잔 밖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한 시진이 지났다.

드디어 2층의 창문이 열리고 부진환의 모습이 창문 언저리에 나타났다. 그는 낙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낙정은 내심 기뻐하며 빠른 걸음으로 객잔 위층으로 올라갔다.

방 안에 들어선 낙정은 정신을 잃고 탁자 위에 널브러진 낙요를 보았다.

“잘했습니다. 남은 건 제게 맡기세요. 제가 그녀를 약속한 장소로 옮기겠습니다.”

말을 끝낸 낙정은 낙요를 업으려 했지만 여단청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내가 직접 데려갈 것이오.”

낙정을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닌지 그의 말투에서 경계심이 느껴졌다.

낙정은 놀라지 않았다. 부진환의 이러한 반응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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