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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그 말에 침서는 화들짝 놀랐다.

“노예곡? 노예곡에 있었을 때 이미 임장음이 도망쳤던 걸까?”

구십칠이 임장음을 풀어준 게 아니라?

사람을 잘못 죽였군!

침서는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나가서 얘기하자꾸나. 여기는 너무 답답하다.”

낙요는 침서를 따라 밀실에서 나갔다.

침서는 난희에게 방에서 나간 뒤 방문을 잠그라고 했다. 그리고 침서와 낙요는 자리에 앉았다.

차 두 잔을 따른 뒤 침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뭘 알고 싶은 것이냐?”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침서는 낙요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떠볼 생각이었다.

낙요는 당연히 침서의 뜻을 이해했다.

그녀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

“전 대체 누굽니까? 이 몸은 대제 누구 겁니까? 낙요입니까, 아니면 낙청연입니까?”

“이 몸은 왜 당신에게 있었습니까?”

“침서, 제게 이렇게나 많은 걸 숨기고 있었다니, 전 더 이상 속고 싶지 않습니다.”

낙요는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녀는 약간 간청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침서는 내심 놀라워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네가 누구인지조차 의심하다니, 그동안 날 계속 의심해서 조사했던 것이구나.”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침서는 요행을 바랐다. 낙요가 기억을 떠올리지 않는다면 과거를 완전히 모를 거고, 그러면 그와 평생 함께할 거라고 말이다.

“낙요야, 넌 낙요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이 몸을 임장음에게 준 건... 혼백이 있는 몸이어야만 몸이 썩지 않기 때문이다.”

“난 예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었다. 얼리거나 약재를 쓰거나, 그러나 몸이 상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네가 돌아올 때면 이 몸을 쓸 수 없게 되겠지.”

“그래서 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혼백이 아주 가벼운 사람을 알아냈다. 비록 그녀의 양기로는 혼백을 억누를 수 없지만 몸과 완벽히 융합할 수 있었다. 배척하지도 않고 몸을 상하게 하지도 않지.”

“난 그녀의 혼백을 이용해 네 몸을 6년간 지켰다.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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