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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낙요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부진환은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뿐더러 침서에게 도발까지 했다.

침서의 눈동자는 삽시에 어두워졌으며, 다소 살의가 띈 눈빛으로 부진환을 쳐다보았다.

낙요가 즉시 입을 열었다. “마차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올라오시면 불편할 겁니다.”

“그리 급하지 않으시다면, 돌아가서 다른 말을 타고 오십시오.”

침서는 매서운 눈빛으로 부진환을 째려보았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바꿔 타더니, 부하더러 그 말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대오는 계속해서 출발했다.

침서는 말을 타고 마차 옆에서 따라가며, 마차 안의 낙요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요, 가는 길이 험난하니, 내가 노선을 미리 정했다, 밤에 부운진(浮雲鎮)으로 가서 쉬자꾸나.”

“그곳에 아주 유명한 극단이 있다던데 그 극단에서 상연하는 연극을 한번 보려면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들었다.”

“매우 귀한 기회인 것 같구나.”

부진환은 마차 밖에 앉아,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부운진으로 가려면 십여 리를 에돌아 가야 하오. 이번에 대제사장께서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도주로 가는 것이니, 지체할 시간이 없소.”

이 말을 들은 침서의 두 눈은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닥치시오! 당신이 무슨 상관이오!”

낙요는 부진환이 이번 행차의 노선을 자세히 알아본 것에 약간 놀랐다.

“부진환의 말이 맞습니다. 십여 리를 에돌아서 갈 필요 없습니다. 이번에 놀러 나온 게 아닙니다.”

하지만 침서는 포기하지 않고 또 말했다. “무방하다. 그럼, 도주에 도착하기 전에, 도주의 백 리 과수원에 가보자꾸나. 그곳에 듣기론... “

낙요는 냉랭한 어투로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저에겐 이미 저만의 노선과 계획이 있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피곤하니, 좀 조용히 있게 해주세요.”

침서는 입가에 걸렸던 말을 도로 넘기며, 심정은 약간 무거웠다.

원래의 계획은 이번에 도주에 가서 낙요와 애정을 쌓을 생각이었다.

침서는 믿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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