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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다음 날 아침, 날이 밝기 전에 낙요는 서둘러 출발 준비를 했다.

강풍산을 갖고 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찾을 수가 없었다.

집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마침 낙요가 사람을 찾아 물어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부진환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대제사장.”

낙요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재빨리 전원으로 걸어갔다.

뜻밖에 부진환이 강풍산을 들고 대문 밖에 서 있었다.

“대제사장, 어서 출발하자고!”

낙요는 몹시 곤혹스러워하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대문 밖에 마차는 이미 준비되었고, 주락이 마차에 앉아 있었다.

“물건을 이미 준비했습니다. 대제사장, 어서 타십시오!”

부진환은 웃으며 손짓했다.

낙요는 약간 놀라 하더니, 또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부진환을 쳐다보았다. “당신이 어떻게 알았소?”

그러나 부진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제사장, 어서 서두르십시오.”

“다른 사람이 모르게 조용히 떠나려면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강풍산을 주시오.”

그러나 부진환은 강풍산을 등 뒤에 숨기더니 말했다. “이 물건은 너무 무거우니, 제가 대신 보관하겠습니다.”

“이 물건들을 준비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으니, 대제사장께서 거절하지 마십시오.”

부진환은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 낙요는 저도 몰래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마차에 올라탔다.

“당신도 참, 이번에 침서도 함께 가는 걸 모르오? 침서가 당신을 죽일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소?”

비록 침서와 동행하지 않을 거라고 침서에게 말했지만, 낙요는 침서가 분명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낙요는 부진환을 데려갈 생각이 없었다.

부진환과 함께 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

침서가 동행하면, 마치 칼 한 자루가 부진환의 목에 달린 것처럼 언제든지 부진환의 목숨을 앗아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하필 부진환은 그 위험 속에 발을 담그려고 한다.

부진환은 그녀를 부축하여 마차에 올라타며, 담담하게 말했다. “대제사장만 옆에 있으면, 하나도 두렵지 않소.”

낙요는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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