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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부진환과 주락은 서로 눈길을 주고받았다.

주락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눈동자를 번쩍이며 소리쳤다. “대제사장! 저쪽에 사람이 있습니다!”

주락은 즉시 마차에서 뛰어내리더니, 옆 숲으로 뛰어갔다.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그쪽으로 쳐다보았다.

낙요도 마차에서 걸어 나왔다. “무슨 일이오?”

부진환이 대답했다. “저쪽에 누군가 쓰러져 도움을 청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후, 주락이 한 낭자를 안고 걸어오더니, 땅에 내려놓았다.

“대제사장, 이 낭자가 뱀에게 물린 것 같습니다.”

주락은 강여의 파랗게 변한 발목 상처를 보고 흠칫 놀랐다.

강여의 계획은 아픈 척하며 중도에서 그들의 마차에 올라타 함께 도주로 가는 것이었다.

대제사장이 분명 그녀를 구할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여는 정말 독사를 찾아 스스로 독사에게 물렸다.

부진환과 주락은 즉시 마차에서 내렸다.

부진환도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땅바닥 여인의 안색은 이미 파랗게 질렸고, 숨이 거의 넘어가려고 했다. 그녀는 낙요의 손을 잡고 말했다. “살… 살려주십시오… “

낙요는 강여의 맥을 짚어보더니 다급히 은침을 꺼내 침을 놓아, 독소가 퍼지는 걸 막았다.

그리고 또 강여에게 해독환을 먹였다.

그런 다음 그녀의 발목 상처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더니, 허리를 굽히고 입으로 상처의 독을 빨아냈다.

몇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

“대제사장!”

침서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말했다. “아요, 너 지금 제정신이냐?”

침서는 낙요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낙요는 독혈을 조금씩 빨아냈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가슴이 조여왔다.

독혈을 전부 뽑아낸 후, 부진환이 다급히 물 주전자와 손수건을 건넸다.

낙요는 잠시 멍해 있더니, 입을 헹구고 깨끗이 닦았다.

부진환은 낙요의 입술 색이 변하지 않는 걸 보고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강여도 의식을 되찾았고, 안색도 조금 전처럼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다만 입술 색은 여전히 파랬다.

“감사합니다. 언니, 감사합니다.”

낙요는 강여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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